동홍·토평마을회 기자회견…元·도민조사단 현장 확인 촉구

녹지국제병원 개원의 키를 쥔 숙의형 공론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상지인 동홍·토평마을 주민들이 공론조사 자체를 반대하며 조속한 개원을 촉구했다.

동홍마을회와 토평마을회는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숙의형 공론조사는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여론조사 결과 비율을 바탕으로 200명의 도민참여단을 모집, 2차례의 회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여론조사 결과는 밴드웨건 효과를 우려해 비공개 했으며, 이달 중으로 최종 결론을 허가권자인 원희룡 지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8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허가 반대가 61.6%로 찬성 24.6% 대비 갑절 높게 나타났다.

기자회견에서 마을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영리병원을 원희룡 지사는 숙의형 공론조사 절차를 진행해 도민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며 "시민단체 역시 절차를 다 이행하고 난 후 갑자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마을회는 "토평동과 동홍마을 주민들은 외자유치 핵심사업이라는 헬스케어타운 신뢰성을 믿고 조상들의 묘가 있는 토지까지 제공했다"며 "헬스케어타운 의료시설 우선 추진과 적극 지원을 약속한 원희룡 지사는 그때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을회는 "도민참여단은 마을을 위해 땅을 내놓은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만대측 의견에만 현혹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와 도민참여단 200여명은 공론조사 결정 이전에 현장을 방문해 실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마을회는 "공론조사 부결시에는 마을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반대할 것"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마을회는 "개원절차에 허가가 없다는 원희룡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조속히 허가하라"며 "녹지그룹은 중지된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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