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채용절차 수순…미래전략국장·공보관 예정대로
보건복지국장 I씨·성평등정책관 L씨·장애인과장 K씨  

종전 15개에서 35개로 확대된 제주도청 개방형직위 임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 내정설이 나돌았던 인사들이 대부분 임용되며 옥상옥 인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공직 내부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호언과는 달리 공직 내부에서도 당초 개방형직위에서 승진하는 수준에 그치며 공직내부의 혁신보다는 측근 챙기기라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28일 보건복지여성국장 및 성평등정책관 등 개방형 직위에 대한 임용장을 수여한다.

보건복지여성국장에는 서귀포시에서 사회복지 현업에 종사하는 I씨가 임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혁신정책관에는 언론인 출신이자 최근까지 모 인터넷신문 대표를 역임한 K씨가 임용됐다. K씨는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인터넷 신문의 대표를 부친 명의로 명의신탁을 한 상황이다.

성평등정책관에는 여성 언론인 L씨가 임명됐다. 언론계에 잔뼈가 굵은 L씨는 최근까지 도내 모 일간지에서 근무했다.

장애인복지과장은 현업에 종사하는 K씨와 비례대표 도의원 출신 Y씨 내정설이 파다했지만 공모 결과 K씨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제주도내 장애인종합복지관장을 역임중이다.

이보다 앞선 공보관 개방형 공모에는 예상대로 강영진 공보관이 임명됐다. 민선6기 공보관에 이어 6.13선거 당시 공보단장을 역임한 최측근이다.

제주도 출자·출연 기관에 대한 인선도 마무리 되가는 모양세다.

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는 오인택 전 제주도경영기획실장이 임용됐다. 김태환 전 지사의 최측근 중 1인으로 분류되는 오 전 실장은 2014년 및 지난 6.13선거 당시에도 원희룡 지사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에는 고경대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가 임용됐다. 고 신임 이사장은 출판분야 전문가로 정치 성향은 중립적이라는게 주변의 평이다.

공직 내부에서 개방형 직위로 임용된 것은 노희섭 미래전략국장과 김기홍 디지털융합과장 등 2명이다. 그러나 이 둘 모두 민선 6기 원희룡 지사 취임에 맞춘 개방형 인사로 순수한 공직 내부로 보기는 힘들다.

일각에서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사전에 내정설이 파다했던 사람들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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