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연고·이주 등 작가 400여명…참여작가 모집
11월2일~5일 제주문예회관 전시관 및 야외공간
회화, 드로잉, 공예, 서예, 문인화 등 400여점 전시

제24회 제주미술제.

문화를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의 축제는 다르다?

제24회 제주미술제가 오는 11월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제주문예회관 1, 2, 3전시실 및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미술로 한바탕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의미를 담아 ‘제미재미잼잼’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올해는 축제의 판을 키워 한국미술협회 제주지부와 서귀포지부, 한라미술인협회, 탐라미술인협회, 이주작가 등 400여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작가의 수만큼 전시작품도 회화, 드로잉, 공예, 서예, 문인화 등 40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주와 미술’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참여작가들과 관객들까지 모두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일곱 개의 섹션을 마련했다.

첫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 및 라운지가 운영된다. ‘숨은 작가 찾기’공간으로, 인덱스와 컴퓨터 등을 이용한 작가 검색의 방이다.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관에 마련된다.

정보검색 공간 외에도 작가들의 도록과 미술잡지, 그리고 커피와 차 등을 즐기며 제주미술제 출품 작가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라운지 공간도 마련된다. 스티커, 혹은 엽서 형식으로 제작된 작품의 이미지 출력물도 1인 5장까지 소장할 수 있다.

‘숨은 작가 찾기’에서 찾은 작가에 대한 흥미는 두 번째 섹션의 원화를 찾아볼 수 있는 소품전으로 이어진다.

제2전시관에서 운영되는 소품전은 20호 이하의 원화를 출품하는 호기심의 수납장이다. 400여명에 가까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원화로 압축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세 번째 섹션은 작가들의 굿즈와 입체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호기심의 백화점’이다.

이 섹션은 판매에 용이한 공예 작품들이나 입체 작품을 주로 소개하게 된다. 단순한 전시에서 벗어나 작품이 매매의 대상이 되는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싶은 작가들에게 열려있는 전시공간이자 대안적인 아트페어다.

제주작가들의 도외의 전문가들에게 포토폴리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1:1 멘토링 자리도 마련된다.

네 번째 섹션 ‘포트폴리오 리뷰 및 정책 세미나’는 제1전시관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제주에서 열리는 전시와 제주의 작가들을 외부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자리다. 포트폴리오 리뷰가 끝난 다음 날 오전에는 대면한 작가의 작업실을 찾는다. 제주의 문화환경을 살핀 뒤에 오후에는 제주의 문화생태계와 관련한 정책세미나를 갖게 된다.

작가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터를 직접보고, 작품과 작가에 대한 관심을 배가 시키는 기회가 될 ‘오픈 스튜디오’가 다섯 번째 섹션으로 마련된다.

여섯 번째 섹션은 축제 느낌을 고스란히 살릴 ‘잼잼 그라운드’다. 제주문예회관 야외공간에 설치되는 설치물들로 ‘장르가 무엇이든 작품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본다’는 전시의 컨셉을 전달하게 된다.

일곱 번째 섹션은 미술인의 밤 행사와 결합한 오프닝 파티로 작가들과 관객들이 직접 만나는 네트워킹 파티 ‘잼잼 나이트’다. 제주미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백화점, 갤러리, 카페, 도서관, 장터 등의 기능들을 압축해 보여줄 4일간 제주미술제, 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 강민석 조직위원장은 “‘제주미술제’는 제주미술인이면 누구나 창작 성향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출품하여 미술역량을 높이고, 지역 미술인들의 화합과 창작의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지역미술축제다”며 “‘제주미술제’의 정신은 다원화되는 제주의 문화예술 환경에서 공공과 민간, 개인과 단체, 개인과 개인, 단체와 단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연결해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고 본다”고 제주미술제 창립 취지를 강조했다.

강 조직위원장은 이어 “제24회 제주미술제의 새로운 출발에 지역미술계의 살아 꿈틀거리는 욕구와 고민들을 담아내 건강한 지역미술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제주의 고유성과 확장성이 21세기, 지역미술계 안에서 어떻게 정립돼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미래의 ‘제주미술제’에서 소박하지만 의미 있게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는 제24회 제주미술제 참여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제주출신 또는 제주에 연고가 있거나 제주도에 거주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미술학과 관련 졸업자이거나, 개인전 1회와 단체전 5회 이상의 활동경력이 있는 작가는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제24회 제주미술제 참여작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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