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7일 시민복지타운 일원…'탐라순미도' 주제 내실화
전국 단위 경연 행사 확대…전년比 예산 2억1000만원 증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음식박람회가 예산 대폭 증가 및 전국단위 경연 프로그램 확대 등 전국화에 시동을 걸며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5~7일 제주시민복지원에서 '제3회 제주음식박람회'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탐라순미도(耽羅巡味途)-제주음식의 펼쳐진 맛의 길을 따라 눈으로, 입으로, 몸으로 즐기다'.

관련 예산도 전년 3억2000만원 대비 2억1000만원을 증가 편성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가장 큰 변화점 중 하나는 경연 프로그램의 전국화.

종전 제주시장, 제주도지사 표창에 한정됐던 경연프로그램 들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후원을 받아 장관표창으로 격상시키는 등 전국경연으로 확장시켰다.

아울러 향토음식, 관광음식, 창작음식 등 포괄적으로 진행됐던 경연대회도 제주향토음식, 전통음식, 제주떡·제과제빵, 전국 지역별 향토요리(단체전), 제주관광로컬푸드, 특별무대 경연 등 세분화했다.

이를 위해 전국 공모 및 유명 요리학원 등에 참가협조 등을 요청했으며, 심사위원 역시 명망있는 요리전문가 및 수준 높은 유명 셰프들을 초청했다. 특별강좌도 예정돼있다.

또한 요리명장들이 펼치는 제주흑우와 다금바리 해체쇼, 4.3음식전시, 해녀음식 전시, 김만덕 쌀로 만든 음식 나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등이 마련됐다.

특히 전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도내 60개소의 맛집 음식점을 모집해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10월 한달간 음식요금의 10%를 할인하는 지역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함께 ▲식품기자재 판매 ▲각종 음식류 시식코너 운영 ▲어린이 사생대회 ▲푸드트럭존 운영 등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하는데 박차를 기하고 있다.

그러나 60%의 예산이 증가한데 반해 경연에만 지나치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전국화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행사장 내 금연과 일회용품 금지, 쓰레기통 없고, 잡상인 없는 친환경 박람회로 운영하겠다"며 "제주음식박람회를 통해 제주음식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제주음식 산업이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