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종자 공급 및 애월·한경 4농가 실증시험 추진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브로콜리 신품종 '뉴탐라그린' 농가 공급과 함께 재배지역 4농가에서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도내 브로콜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전국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외국산 수입종자에 100% 의존하면서 종자가격 인상에 따른 재배농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이에 농업기술원은 2006년부터 유전자원을 수집해 브로콜리 품종개발에 착수해 2013년 유량계통을 선발하고, 지난해 '뉴탐라그린'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신품종 뉴탐라그린은 안토시아닌 색의 발현이 없어 상품성이 좋고, 식물체 길이가 약간 크며, 잎은 박직립 형태로 자란다. 소화뢰(꽃무더기의 작은 꽃봉오리)는 큰 편이고 아래쪽 가지의 길이는 짧으며, 세로로 자른면은 둥글며 단단하다.

올해 종묘회사와 추진한 통상실시권 이전계약 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종자를 공급한다. 아울러 품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서 조기 확대 보급을 위해 주 재배지역인 애월, 한경에서 재배를 희망하는 4농가 1㏊에 실증시험을 추진한다.

실증농가들에 대한 종자파종은 이뤄진 상태로 내년 3월까지 포장관리, 생육조사, 재배특성 조사를 실시한 후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품종과 균일성, 안정성, 상품성 등을 비교할 예정이다.

고순보 농업연구사는 "브로콜리 재배확대를 위해 품종보호권의 통상실시와 더불어 농가실증시험 사업에 대한 현장평가회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뉴탐라그린 재배농가를 조직화하여 종묘회사와 공동으로 유통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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