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업체 함덕리 9422㎡부지 신축…주민들 비대위 결성
주민설명회·동의절차 미이행 주장…현재 공정률 80%

마을 인근에 콘크리트 공장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며 반발에 나섰다.

1년여전에 사업승인이 난 사안으로 현재 공정률 80%대에 이르고 있지만, 주민들은 별도의 설명회와 동의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함덕 콘크리트 블록공장 신축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업체의 콘크리트 블록공장 신축공사 백지화를 촉구했다.

조천읍 함덕리 일원 9422㎡에 들어서는 D업체의 공장은 콘크리트 타일과 기와, 벽돌 및 블록 제조하게 된다.

지난해 1월 사전재해영향성평가를 완료하고 지난해 9월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올해 4월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 80% 내외다.

사업승인 과정에서 조천읍에 의견서 전달 및 '우천 시 배수로 시설부분', '분진발생 저감시설 및 기계소음 저감시설 세부적 명시' 등의 이유로 함덕리와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며 2차레 사업승인이 취하되기도 했으며, 해당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며 마을 의견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콘크리트 블록공장 주위는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는 농지이며 신축중인 공장과 불과 900m 안에 함덕중학교와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산재해 분진 및 소음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대위는 "주민설명회도 하지 않고 주민동의 절차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무효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 제주시청 앞 반대 집회도 예고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제주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업승인이 난 사안으로 2차례의 취하 끝에 함덕리로부터 '본 사업계획이 보완돼, 문제가 없다고 사료된다'는 의견을 받은 상황.

더욱이 사전재해영향성 평가 등을 완료했으며, 공장서립 예정지 인근이 취락지와 거리가 멀고 기존 레미콘 및 석제품 공장이 설립공장과 인접해 위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업체측 역시 블록 성형기를 지하에 설치하고 방음장치 등 최신 공법으로 소음 및 분진 등을 최소화 할 계획으로 함덕리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현재 공정률 80%에 이르는 상황이다. 더욱이 업체측도 주민 반발이 심해지자 10여일 전부터 공사를 중단한채 주민 대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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