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보라·노랑 물속에는 원색이 있다. 형형색색의 연산호와 파란 바닷물을 배경으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물고기 떼. 무중력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무릇 사람이라면 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특히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그리 높은 수영실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단지 약간의 모험심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스쿠버다이빙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슈트(고무 옷)·물안경·오리발과 부력조절기·호흡기·납벨트 그리고 공기통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장비는 다이빙 샾에서 한껏번에 빌려준다.

장비를 빌려으면 다이빙 강사와 함께 바다로 가면 된다. 바다에서 강사로부터 물안경 착용법과 수압에 따른 압력평형, 부력조절 등 다이빙에 필요한 기본 지식에 대해 10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이제 바다에 뛰어 드는 일만 남았다.

보통 체험 다이빙은 다이빙 샾 스텝 한 명이 체험 다이버 한두명을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 있고, 10m 이내의 수심에서 다이빙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에 별 무리는 없다.

이제 바닷물에 풍덩 뛰어 들 시간이다. 입에 물린 호흡기를 통해 숨을 쉬며 부력조절기에서 공기를 빼기 시작한다.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하면 수압 때문에 귀가 아파온다. 바닷가에서 배운대로 코를 막고 코로 숨을 밀어낸다. 이러면 수압과 인체 내 압력이 같아져 귀가 안 아프게 된다.

이렇게 압력평형을 몇 번 하다보면 어느새 바닥에 도착한다. 부력조절기에 약간씩 공기를 넣으며 중성부력을 맞추고, 강사를 따라 형형색색의 연산호와 신비한 바다생물을 구경하며 무중력 상태의 세계를 맘껏 즐기면 된다.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수중세계에 매료돼 숨 쉬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안전 요원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지만 숨은 대신 쉴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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