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에 지붕 1/3 파손…2014년 준공 이후 벌써 3번째 참사
"순간최대풍속 50m/s 10분 버틴다더니…" 부실시공 논란 불보듯

태풍 솔릭에 파손된 제주복합체육관 지붕 내부 모습. 벌써 3번째 파손, 그것도 각기 다른 부위로 부실시공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4년 준공된 제주복합체육관이 벌써 3번째 강풍에 지붕이 날라가며 수난이 되풀이 되고 있다.

당초 순간최대풍속 50m/s에 10분 이상 견딜수 있도록 설계됐음에도, 3차례 모두 각기 다른 부분이 파손되며 부실시공 논란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23일 제주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날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복하베육관 지붕 일부(1/3가량)이 파손됐다.

제주복합체육관은 전국체전에 대비해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 2014년 4월 준공됐다. 1층에는 게이트볼장, 2층에는 배드민턴장, 3~4층에는 1200석 규모의 관람석과 홀, 공조실 등이 조성됐다.

준공 2개월이 지난 2014년 6월 제주시 지역에 강풍으로 인해 지붕이 한차례 뜯겼던 바 있다.

2년이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내습 당시에도 지붕 파손이 있었다. 이번 솔릭으로 인한 파손까지 감안하면 벌써 3번째 지붕 파손이다.

2014년 6월 제주복합체육관 파손당시. 준공 2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지붕이 뜯기며 부실시공 논란이 있었다.

설계대로라면 복합체육관 지붕의 경우 순간최대풍속 50m/s, 벽면의 경우 40m/s에 10분 이상 견딜수 있다.

그러나 앞선 2차례 파손당시 주변지역(오라동 지역은 관측 불가. 아라동 기준)의 순간최대풍속은 차이는 있으나 30m/s 이내였다. 솔릭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파손된 부분도 각기 다른 위치로 부실공사 논란이 다시 한번 재현될 전망이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강풍때마다 지붕 수난이 되풀이되고 있다.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내습 당시 제주복합체육관. 지붕 일부가 파손되며 내장제가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다. 순간최대풍속 50m/s에 10분 이상 견디게 설계됐다던 제주복합체육관은 주변 지역 순간최대풍속 30m/s에 파손되는 수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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