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예정자, “강정마을·제2공항 주민 아픔 다독이고 세심한 행정”

농권운동, 제주4.3유족회 출신인 양윤경 서귀포시장 예정자가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 안정적인 소득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윤경 예정자는 2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원이 미흡한 영세 농어업인에 배려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저는) 농가부채 해결과 농민권익 향상 등을 위한 활동을 했으며 감귤산업과 1차산업 발전을 위하는 분들과 늘 함께 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1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실질적인 소득이 농어업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윤경 예정자는 강정마을과 제2공항 마을 주민들 아픔을 보듬겠다고 강조했다.

양 예정자는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강정마을 갈등해소와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 주민 갈등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해 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공항 건설예정지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대대로 살아 오셨던 지역주민들 아픔과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지역주민 입장에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도와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이를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예정자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 행복한 복지공동체 조성, 쓰레기 및 교통주차 문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광장 및 문화복합광장 조성,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양 예정자는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한 듯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일선 행정은 물론 도 및 중앙정부와의 업무협조, 절충, 인맥 등 다양한 소통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깊이 있게 고민하고 관계자들과 토론을 거쳐 독단적이지 않고 세심한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은 양윤경 예정자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김희현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귀포시장 예정자 양윤경입니다.

서귀포시장 예정자로서 모두발언의 기회를 주신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진솔하게 답변하고 성심 성의껏 청문에 임하겠습니다.

저는 서귀포시장 예정자로서 이 자리에 서기 전까지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맡으면서, 4․3특별법 개정안 마련 및 4․3 70주년 기념사업들을 추진하였고,

4․3 영령님들과 유족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 노력하여 왔습니다.

도의회에서 4․3특별법개정 촉구 결의안 채택과 4·3희생자 추념일인 4월3일을 전국 최초로 지방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여주신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서귀포시장에 지원하면서 4․3유족회장으로서 아직 못다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거듭된 고민 끝에, 민선7기 도정과 함께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귀포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감히 서귀포시장 공모에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 곳 서귀포시를 “시민 모두가 꿈꾸는 행복도시”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18만8천여 시민들과 함께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면서 서귀포시의 장점과 특징은 더욱 보완 발전시켜 나가고,

극복해야 할 과제는 이해와 협력으로 성심껏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서귀포시의 근간을 이루는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어업인의 안정적 소득기반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지원이 미흡한 영세 농어업인에 대한 배려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농어민 후계자로 농업의 현장에 늘 있어 왔습니다.

농민운동에 앞장서서 농가부채 해결과 농민권익 향상 등을 위한 활동을 하였으며, 감귤산업과 1차 산업의 발전을 위하는 분들과도 늘 함께 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1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실질적인 소득이 농어업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나가는 정책을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

소통은 시정 운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지역갈등 해소 및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장실은 항상 개방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현장을 발로 뛰어 다닐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우선,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현안갈등 과제로 남아있는 강정 마을과 성산읍 제2공항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겠습니다.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강정마을의 갈등해소와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의 주민 갈등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해 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특히, 공항건설 예정지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대대로 살아오셨던 지역주민들의 아픔과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의 입장에 서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도와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이를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4.3유족회장으로서의 활동을 통해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시 차원의 노력 또한 아끼지 않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맞춤형 복지정책 추진으로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읍면동 현장중심의 복지기능과 민․관 협력을 더욱 더 강화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이 느끼는 복지체감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쓰레기와 교통주차 문제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들도 시민들과의 공감대 속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서귀포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광장 및 문화복합공간 조성,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읍면 소규모 택지개발 등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모습도 구상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직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시스템 정착, 특히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의 공직혁신도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천백여 공직자와 힘을 합해 신명나게 일하는 공직분위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행정 경험이 전무하여 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럴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각종 사회활동을 통하여 일선 행정은 물론 도 및 중앙정부와의 업무 협조, 절충, 인맥 등 다양한 소통의 경험을 수차례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깊이있게 고민하고 관계자들과의 토론을 거쳐 독단적이지 않고 세심한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시민은 아주 작은 것에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을 저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작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따뜻한 행정을 실천하겠습니다.

미처 행정이 살펴보지 못했던 소외된 곳, 상대적 약자를 위한 정책, 그리고 지역 간 불균형 문제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의 새로운 정책을 시도해보고 검토해 나아 가겠습니다.

오만한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오히려 행정을 잘 모르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직 외부에서 지켜봐 왔던 행정에 대한 시각을 시정에 잘 접목시킨다면 더 튼튼한 조직과 탄탄한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는 확신도 가져봅니다.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철저하게 살아 왔다고 생각해 왔지만 다소의 잘못됨과 부족함도 있었습니다.

행정경험이 없음으로 인해 행정용어도 잘 모르는 것이 많았고, 의원님들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도 부족함이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낮고 겸손한 자세로 행정을 조금씩 배워가겠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한다면,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청문에 솔직하게 답변하고 진심으로 임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면서 모두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