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논란이 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제주도가 일시중지한 것과 관련 제주제2공항반대측이 일시중지가 아닌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2일 성명을 통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제주제2공항 개발의 서막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비자림로 확장과 관련 제주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며칠도 안돼 청와대 국민청원이 1만명이 넘었으며, 중앙 지상파 방송사들도 경쟁적으로 현장을 취재하는 등 제주가 전국적인 조롱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비자림로 확장은 제주제2공항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이며 빙산의 일각"이라며 "비자림로 확장이 끝나면 금백조로 확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금백조로는 백약이오름 부근부터 성산읍 수산리까지, 아름다운 오름 군락과 수산 곶자왈 그리고 광할한 초원지대인 수산평(수산벵듸)를 관통하는 도로"라며 "이곳은 차량이 정체되는 곳이 아니지만 제2공항이 들어선다는 전제 아래 확장공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결국 금백조로 확장공사는 주변에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의 잠식 뿐 아니라 난개발로 끌고 갈 청병이며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제주제2공항이 확정된다다면 이 지대는 온통 난개발로 파헤쳐진 평화로 중산간지대(샛별오름 일대)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제2공항은 확정된 계획이 아니고, 수많은 논란 끝에 사전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가 계획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사업이다"며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장 뿐만 아니라 금백조로 확장 등 제2공항 연계도로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