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선7기 첫 정기인사 사무관 승진·심사대상 인원 공개
도청51명·서귀포9명vs제주시 6명, 조직개편 이어 인사소외

재출항의 닻을 올린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첫 정기인사가 24일 단행되는 가운데 9일 사무관 승진·심사대상 인원이 공개되며 도와 행정시 공무원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 사회의 꽃이라는 사무관과 관련 도청과 서귀포시는 대규모 승진이 예고됐지만, 제주시는 조직개편에 소외된데 이어 이번 인사마저도 소외되며 내부 사기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9일 공개된 2018년 하반기 사무관 승진인원을 보면 도청 51명, 서귀포시 9명, 제주시 6명이다.

의회를 통과한 조직개편안을 보면 도청의 경우 기존 13국 51과에서 15국 61과로 2국 10과가 늘어난다.

조직이 늘어남에 따라 실과를 책임질 사무관 이상 고위직 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종전 15개였던 개방형 직위를 36개로 21개 확대한다는 방침이 발표되며 내부 승진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뚜껑을 연 사무관 승진인원은 역시 많았다.

직렬별로 보면 ▲행정 20명(40명) ▲사회복지 1명(1명) ▲감사 1명(1명) ▲공업=일반기계 1명(4명)·일반전기 1명(4명) ▲농업=일반농업 2명(4명)·축산 2명(4명) ▲녹지1명(4명) ▲해양수산[일반수산] 1명(4명) ▲보건 2명(8명) ▲환경 2명(7명) ▲시설=일반토목4명(13명)·건축4명(13명) ▲방재안전 1명(2명) ▲해양수산연구관 2명(8명) ▲환경연구관 1명(4명) ▲농업연구관 2명(8명) ▲농촌지도관 3명(11명) 등이다.

서귀포시도 이번 인사에서 1개국 1개과가 신설되며 그만큼 사무관 및 서기관 자리가 늘었다. 직렬별로는 ▲행정 4명(13명) ▲사회복지 1명(4명) ▲일반농업 1명(4명) ▲일반수산 1명(3명) ▲보건 1명(4명) ▲토목 1명(4명) 등이다.

반면 조직개편에서 소외된 제주시는 이번에 승진인원 6명이 전부인 상황(행정 4명, 농업 1명, 시설-토목 1명)이다.

지난 도정부터 정기인사때마다 도청은 승진파티가, 양 행정시는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행정시 기능강화 명목으로 업무이관은 계속되며 업무강도는 높아지는데 반해, 제주시는 정기인사때마다 승진 소외가 계속되며 공직내부 사기저하마저 계속되고 있다.

오죽하면 승진할려면 도청 가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게 수년째라는게 공직내부의 설명이다.

한 공무원은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인사때마다 도청은 승진파티가 계속되고, 이번에는 서귀포시에도 밀렸다"며 "업무이관 등을 보면 언제부터인가 제주시가 도청의 하부기관이 된 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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