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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서 이룬 제주 故최정숙 선생의 꿈제주도민 염원 담아 학교 설립 비용·후원물품 등 선뜻 모아
부룬디 공화국에 최초 ‘최정숙 여자고등학교’ 9월10일 개교
최정숙 여자고등학교 준공식. / 사진제공=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제주도 초대 교육감인 故 최정숙 선생 꿈이 이역만리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이뤄졌다.

최정숙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자, 의료인이다. 신성여자중고등학교 초대 교장과 제주도 초대교육감을 지낸 훌륭한 인물로 후세들은 기억하고 있다.

최 선생은 생전 국가가 발전하고 가정과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여성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뜻을 기리기 위해 몇몇 뜻있는 신성여고 5, 6, 8기 제자들이 지난 2014년부터 빈민국에 최정숙여학교 설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모금운동 결과 도내 1천여명 후원자들이 학교 설립 비용 4억원 가운데 2억6500만원을 학교 설립에 마음을 모았다.

학교 설립을 위해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아프리카 부룬디에 초등학교를 세우고 식수개발, 농업 개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한 (사)한국희망재단과 지난해 12월 4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한국희망재단과 부룬디 ODA(정부개발원조)사업 협력 단체가 올해 1월부터 부룬디 정부와 협의하면서 학교를 세웠다.

최정숙 여자고등학교는 9월 10일 개교한다. 전교생이 225명 정원으로 4개주 30개 지역에서 여학생을 뽑아 기숙사 생활을 하며 기술교육과 고등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최정숙 여자고등학교 준공식. / 사진제공=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중부 아프리카에 있는 부룬디 공화국은 인구 1086여만명으로 벨기에 통지를 받다가 1962년에 독립한 1인당 GNP(국민총생산) 규모가 가장 낮은 나라다. 부룬디 교육부는 이 학교를 위해 학교부지를 제공하고, 기숙사 설립, 교장을 비롯한 교사를 지원한다. 마담 니라히샤 교육부 장관은 학교 운영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9월 10일 개교를 앞둔 최정숙 여자고등학교는 현지시간으로 6일 무진다(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에서 35km)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아프리카 부룬디 최초 국립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자고등학교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니아벤다 국회 의장, 니라히샤 교육부 장관, 노부스부투이 주지사, 이스바란스 최정숙 여자고등학교 교장, 주변지역 주지사, 시장 등 정부 당국자와 무진다 시민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학교설립 후원회원 19명이 참석해 한국민요 ‘밀양아리랑’과 아프리카 민요 ‘잠모’를 함께 불러 개교와 발전을 축하했다.

특히 신성여중고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제주도민이 기부한 문방구, 체육교구, 아동·성인 의류, 아기모자, 면 생리대 등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김선희 회장(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은 “최정숙 여자 고등학교가 3년간 교육과정을 마치고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할 때 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최정숙 여고를 졸업한 여성들이 선도적으로 부룬디공화국 발전과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주도는 아프리카 최빈국에서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있는 최정숙여고 건립사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IT교육환경을 위한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과 PC 등 ODA사업으로 1000만원 상당의 교육기자재를 지원했다.

최정숙 여자고등학교 준공식. / 사진제공=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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