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축수산물 수급·가격안정 대책 유관단체 논의

제주시 동문시장.

염천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수축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자 관계당국이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는 농수축산물 소관부서와 유관단체 합동으로 (긴급)물가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6월)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7월)대비 1.5% 각각 올랐고, 7월중 휴가철 수요증가로 축산물 가격 소폭 상승과 일부 품목(배추, 무 등)의 상승으로 물가부담 우려에 따른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물가대책위원회에 보고한 농수축산물 수급‧가격동향과 관련한 소관부서 및 유관단체 주요내용과 추진상황을 살펴보면, 우선 제주도는 당근파종 시기일실 피해 및 월동무 쏠림재배에 의한 생산과잉 우려 대책, 급수지원체계(급수원, 급수장비 동원 등)를 구축했다.

또한 가축 폐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축산농가 사양관리 및 폐사축 발견 등 가축질병 피해발생 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신속한 신고 및 검사의뢰를 당부했다.

수협 및 어가 경영안정화를 위해 제주도는 정부측에 냉동 갈치 정부수매자금 300억 원을 추가지원 요청했고, 제주도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정부와 힘을 모아 계약재배 및 일부품목(고랭지 배추‧무) 물량을 확대하고, 무름병 약제와 영양제 50~60% 할인 공급과 출하운송비 지원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수협은 양식장 고수온 현상으로 해상가두리 양식장 넙치 4만5천여마리 집단폐사 됨에 따라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수산물가격은 수요 집중에 의한 수익증대 기대심리로 가격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적절한 수급조절 조치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쪽은 “소관부서 및 유관단체에 농수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아울러 제주지역은 생활물가 및 신선식품지수가 타 지역보다 높은 추이를 보이고 있어 농협 등 유관단체와 협력해 출하조절 및 할인품목과 할인규모를 늘리고, 폭염 장기화로 농수축산물 피해확대에 대비해 비상지원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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