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이사장, “일과 예산 동시에 주어져야...일 두려워해서 안돼”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3일 퇴임했다.

지난 2016년 8월 5일 제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 이사장은 생애주기별 지원제도 개선 및 청년문화예술 지원 강화, 문화전문인력 양성, 신규 공연예술 단체, 공간 지원 등 창작.생활문화 지원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도내 유일한 문화행정 지원기관으로서 재단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갤러리 개관 등 새로운 문화예술공간 조성, 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을 통하 가치 확산사업들을 재단 설립 이래 처음으로 추진했다.

2001년 문을 연 이래 정체돼 있던 정원을 늘리고 사무처를 폐지, 3본부를 새롭게 만드는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재단 자율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더불어 계약직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계약직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직원 성과평가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영혁신을 도모했다.

박 이사장은 3일 열린 퇴임식에서 “일하는 이사장이고 싶었고 취임 당시 다짐했던 직무수행계획 내용의 거의 대부분을 이뤘다”며 “변화에는 고통이 뒤따르게 마련이지만 열악한 환경에도 묵묵히 제 할일을 다 해준 직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재단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진정한 머슴이 되기 위해서는 일과 예산이 동시에 주어져야 하며 일을 두려워해서는 재단이 성장하기 어렵다”고 당부하며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독서와 예술적 직간접 경험을 주문했다.

박 이사장 퇴임에 따라 재단은 다음주 제9대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선임과정에 들어간다. 7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공모 절차와 일정 등을 확정하고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해 임명권자인 도지사에게 추전한다. 차기 이사장 임기는 선임된 날로부터 2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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