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저탄소 친환경 중온 아스팔트를 적용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검토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주도는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시험포장 계획을 수립해 오는 8월 도내 기존도로 2개소에 시공키로 했다.

현행 제주도내 도로포장에 적용하고 있는 아스팔트 포장은 160∼170℃의 고온에서 생산되는 가열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시험포장하는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제조온도가 30℃ 낮은 130~140℃ 온도범위에서 생산, 시공돼 석유연료 사용과 유해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가열 아스팔트 콘크리트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석유연료는 30~35% 저감되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도 약 35% 가량 감소하는 등의 효과와 함께 공사시간 단축으로 차량 지·정체 시간을 약 25% 줄여 도로보수 후 기존보다 빠르게 교통개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기술은 이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상용화해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침을 마련하여 전국적으로 사용 독려 중에 있는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내 도입을 위해 도와 행정시 관계 공무원이 다른 시도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도내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제주도 도로환경에서의 적용가능 여부와 도내 아스콘 제작 공장에서 기존 설비로 원활한 제작이 가능한지를 이번 시범포장을 통해서 확인한다.

적용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제설작업이 빈번한 곳(1100도로, 어리목 부근),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일주도로, 구좌읍 동복리 부근)에 시범 포장을 실시한다.

기존 가열 아스팔트 콘크리트와 품질비교를 위하여 1곳당 200m구간에 중온(100m)과 가열(100m)을 직렬로 시공한다.

이번 시범포장을 통해 품질을 확인함은 물론 냄새·시공성 등 작업자의 정성적인 평가 또한 참고하여 향후 본격적인 도내 도입을 검토하게 된다.

도는 이번 시범포장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세부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도로건설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도의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동시에 편리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