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남 의원, 7월 기준 예산 집행율 2.7% 두고 맹성토
정민구 의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존재가치 부족”

안창남, 정민구 의원.

올해 3월 출범한 제주도 영상문화산업진흥원 예산 집행율이 2% 수준에 불과하자 제주도의원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안창남 제주도의회 의원은 31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이 비판했다.

안창남 의원은 “영상문화산업진흥원 올해 예산 집행율이 2.7%다. 도청 올해 예산집행율이 62%인데 2.7%는 놀았다는 이야기 아니냐”며 “팀장급 인사도 지금까지 손 놓고 있다가 이제야 공모 한다. 선거공신 모집하려고 하는 거냐”고 쏘아 붙였다.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이에 “직원 채용은 외부기관에서 채용하고 있다”고 해명하자 안 의원은 “너무 부끄러워 도민들에게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정민구 의원도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존재가치가 부족하다며 안창남 의견에 힘을 보탰다.

정민구 의원은 구체적으로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애니랜드 조성사업’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애니랜드 조성사업은 애니산업육성, 애니향유도 아닌 주요 감독 3명을 불러 모아 회의하는 중심 없는 행사사업비로 당초 서귀포 CGI 애니메이션센터가 지닌 애니산업 육성과 별개의 내용”이라며 “올해 3월 출범한 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게 기본예산에 지급된 총 사업예산은 38억4천만원인데 총 집행율은 2.7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본예산에 서귀포 CGI애니메이션센터에는 ‘한중아세안디지털애니메이션 공동제작지원사업’ 3억원이 편성 됐으나 490만원만 지출되는 등 사업추진에 의지가 없다”며 “영상문화애니메이션센터는 기존 팀장급 인사를 시행하지 않는 등 기관 정상화에 손을 놓고 있었다. 또한 팀장급 직원채용 조차 지방선거 끝난 이틀 후 시행함으로써 캠코원(캠프, 코드, 원지사) 인사가 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사업성격이 불분명한 ‘애니 아일랜드 조성사업’ 신규예산은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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