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도청 2층 화장실 등 수도꼭지 "물 콸콸”

지난 20일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진행한 '2018 공공기관 절수모니터링' 결과(화장실 수도꼭지 1분당 토수량 측정).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이 절수를 위한 대응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작년 7월20일 모니터링 후, 정확히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동일 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공공기관의 절수에 대한 의지가 어떤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관공서인 경우, 도민들이 많이 찾는 1층 화장실은 절수 기준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제주도청 본관 2층과 제주경찰청 2층 등 단체장이 있는 층의 화장실 수도꼭지는 절수기준인 1분당 5리터의 두배를 초과하는 12리터의 물이 쏟아져 나왔다.

수도법에 근거한 관리감독과 과태료를 부과해야 할 행정이 스스로 법을 어기고 있어 관리감독을 할 면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제주도청과 제주도의회, 교육청 등은 문제가 지적된 지 1년이 경과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진행한 '2018 공공기관 절수모니터링' 과정.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정은 현재의 하수처리장 포화 문제를 하수처리장 증설로 돌파하고자 한다. 상수도 제한급수는 전국 꼴찌인 유수율을 높여서 해결하고자 한다”며 “지하수는 빗물이용 시설과 중수도 시설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제했다.

이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고, 설령 시간과 예산이 있어도 쉽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당장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대규모 재정사업에만 기대려는 제주도정은 무책임하고, 제주도민에 대해 심각한 직무유기를 벌이고 있음을 각성해야 한다”며 “제주도에서 가장 심각한 물문제를 방관하고, 스스로 규율하지 않는 도정을 제주도민들은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