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관, 올 상반기 1조655억원…연매출 2조원 달성 무난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액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무려 33.6% 늘었다.

제주세관(세관장 이승규)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 동안 제주도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6% 증가한 1조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면세점 매출액 9조1,994억원 기준 11.6%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올 하반기중 특별한 외부 변동요인이 없는 한 2015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이래 3년만에 2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세판매장과 지정면세점별로 구분하면 보세판매장은 전년대비 56.4% 증가한 7,83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정면세점은 0.9% 감소한 2,819억원으로 면세점별 희비가 엇갈렸다.

면세점별 매출액 증감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보세판매장은 작년 사드여파로 인한 크루즈 등 중국인 단체 여행자 매출 감소분을 중국인 대량구매자가 그 자리를 대체했으나, 지정면세점은 전체 구매자의 대부분을 차지(98.6%)하는 내국인 구매자 수 감소와 1인당 평균 구매액(최근 3년간 9만원) 정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 보세판매장 구매자 총 52만명중 내국인은 4만명, 외국인은 48만명으로 외국인 구매자가 92.4%를 차지했다. 지정면세점은 총 305만명중에 내국인 301만명, 외국인 4만명으로 내국인 구매자가 98.6%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중 보세판매장에서 많이 팔린 물품은 수입물품인 경우 화장품(40%), 시계(18%), 가방(15%) 순이었다.

국산품은 화장품(78%), 가방(6%), 안경류(4%) 순으로, 내·외국물품을 불문하고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이용객이 많은 지정면세점에선 수입물품인 경우 화장품(37%), 주류(14%), 담배(12%)가 많이 팔렸고, 국산품은 담배(42%), 가방(25%), 인·홍삼류(15%) 순으로 판매됐다.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면세점 쇼핑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올 상반기중 보세판매장의 국내 중소·중견 기업제품의 매출액은 총 1,680억원으로 그 중 의류, 신발, 민예품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0%, 203%, 176% 매출이 신장됐다.

이는 구매자의 선호도가 중저가 실생활 용품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중견 기업은 구매자 니즈를 분석하는 등 면세점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내 면세점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면세점 근무인원은 2015년 1월 2,300명을 기점으로 계속 늘어 올들어 6월 현재 4,000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제주공항 국제선 인도장 면세물품 인도건수는 도내 면세점 물량 188만건, 도외 물량 168만건 등 총 356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함에 따라 제주세관, 한국공항공사, 면세점 업계 등은 공항시설 확충사업 시행과 병행해 면세품 전용 포장공간 확보, 인도장 면적 확대, 통합인도창구 개설, 쓰레기 배출 최소화 등을 꾀하고 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출국시 면세점 내국인 구매한도는 미화 3,000달러이지만 입국시 면세한도는 미화 600달러”라며 “입국할때 면세한도를 초과한 여행자는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가산세 등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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