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근로사업 대상 가게 국가 지원금 종료되면 폐업 위기에 놓여
차별화 메뉴 개발 및 서비스 등 노하우 전수 10월초 재개장 예정

호텔신라가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대표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가 폐업 위기에 놓인 식당을 살려낸다.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21번째 식당으로 서귀포시 일주동로에 위치한 '냠냠냠'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식당 운영자는 저소득층 지역 주민 중 식당 운영을 희망하는 자를 신청 받아 선발하며 현재 김점례(49세), 오연순(45세), 김연정(43세)씨 등 3명이 △콩국수, △김치찌개, △김밥 등을 주메뉴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 운영자들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해 하루 매출이 5만원대에 불과한 날이 계속됐다. 국가에서 자활근로사업 대상 가게에 주는 지원금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식당을 운영하는 김씨 등 3명은 모두 가계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서 일자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식당 운영자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고객 만족도와 매출을 올리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폐업을 막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원해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으로 최종 선정됐다.

호텔신라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꾸준한 영업활동을 통해 자립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저소득층 여성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저소득층 여성 가장이 함께 운영하는 ‘냠냠냠’을 21호점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향후 식당 주인과의 면담과 주변 상권 조사를 통해 21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해 오는 10월 초에 재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바꿔준다.

현재 20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한 한 곳 이상 있으며, 제주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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