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해군이 추진중인 국제관함식을 놓고 ‘강정주민 패싱’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대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의 관함식 강정개최는 개최 취지를 상실한 강정주민 ‘패싱’행위”라며 “해군이 강정주민을 ‘패싱’한 채 관함식 강정개최를 계속 추진한다면 갈등해소라는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더 큰 갈등을 낳을 것이다. 또한 관함식 예산을 더 따내기 위해 주민의 아픔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갈등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갈등을 겪고 있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당사자인 강정주민은 관함식 강정개최 그 자체가 또 다른 주민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는 주민 일부의 의견이 아니라 마을총회의 공식적인 관함식 반대 이유”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당은 “해군은 폭력적인 강정 해군기지 건설과 구상권 청구로 주민에게 아픔을 준 가해자”라며 “어설픈 중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강정주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