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균 위원장, “논쟁 보다 소상한 전달이 바람직 취지”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공무원들에게 이른바 ‘갑질’ 발언을 내뱉은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이 사과했다.

강성균 위원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공직사회와 도민 여러분들께 양해를 구하면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평소 의회 상임위원회 회의는 생산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의원님들이 평소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과 제주를 위해 주문받은 사항을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집행부에게 검토를 요청하거나 추진을 당부하게 된다. 이 과정에 바로 결론이 나는 내용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과제들이 더 많다. 법리, 예산 등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7월 12일 행정자치위원회 제1차 회의 발언은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하며 “지역에서 도민의 대표에게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바로 결론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라면, 집행부 입장만을 얘기하거나 논쟁을 하기보다는, 추후 검토를 통해 의원의 주문사항에 대해 가부여부를 포함해 소상히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의원이 주문하는 사항들이 직관적으로 가능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성격의 것들이 적지 않고, 제한된 시간에 회의가 토론으로 흐르거나 논쟁으로 이어진다면 상임위원회 회의의 효율적인 진행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상임위원장으로써 회의진행을 좀 더 잘 하려고 하는 의욕과 의원 주문사항에 대한 집행부의 충실한 답변을 유도하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던 부분이 있었다”며 “본인 발언이 공직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진짜 상하게 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에 결코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공무원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미 행정자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강 의원은 “이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본 의원의 철학에는 ‘갑질’이라는 단어는 있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상상할 수 도 없다”며 “의정활동을 오로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진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공직사회가 도민을 위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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