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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텅이 속 하나하나 개인을 찾다자연수를 닮은 사람 수 세기에 천착
26일까지 안예윤 개인전 ‘n의 개체’
안예윤 작 '206명'.

사람 1명은 1명이다. 제아무리 수를 써본들 0.5명이 될 수도 2명이 될 수도 없다. 각종 미디어 속에서, 그리고 통계 속에서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 1명일 수밖에 없기에 사람은 어쩌면 ‘자연수’와 닮았다.

익명성이 극대화한 현대 사회의 군중 속에서 하나하나의 개인을 찾는 안예윤 작가의 개인전 ‘n의 개체’가 오는 26일까지 윈드스톤 갤러리(제주시 광령리)에서 열린다.

안 작가는 싱가포르의 유명 라셀예술대학(Lasalle College of the Arts)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 학생들을 엄선해 해외에서 일종의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윈스턴 오 트레블 어워드(The Winston Oh Travel Award)’를 수상했다.

이번이 첫 개인전으로, 한 달 간 제주에서 머물며 담아낸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안예윤 개인전 'n의 개체' 현장.

낯선 나라라는 공간 속에서 하나의 ‘개체’로서 활동하고 있는 안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숫자에 집착한다.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번화가 사진 속 인물(206명)을 세고, 이를 다른 공간 속에 구현해낸다. 한 잎 한 잎 붙인 잎은 모두 ‘132개’나 된다.

‘아이 투 아이 / Conversation’ 영상 작업속 인물들은 “서로 다른 물질적 자리를 점유한 개체들이 일정 거리를 지키고, 진심을 담아 눈을 마주치고 깊이 대화”한다.

안예윤 작 '부스럭 / Rustle'.

바람에 나빌리는 비닐 조각(‘부스럭’)은 어깨를 부딪히며 거니는 무수한 사람들의 일상을 닮았다.

한국인을 벗어나 아시아인, 곧 세계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안 작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담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안예윤 작 '206명_3'.
안예윤 개인전 'n의 개체' 현장.
안예윤 개인전 'n의 개체' 현장.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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