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 지역역량 강화 전문가 수료생들, 재생지원센터에 공식 요구

2018년 도시재생 뉴딜 지역역량 강화 ‘전문가(코디네이터) 교육과정’ 수료자들이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제주시 원도심 모관지구 용어의 문헌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교육과정 수료자는 입을 모아 “‘원도심 모관지구’라는 용어가 문헌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일부 주민은 이해할 수 있으나 외부인은 이해할 수 없는 용어 사용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게 도시재생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어사전을 보면 ‘모관’은 미사 때 성직자가 의식으로 쓰는 사각모자라고 적혀 있다. 제주지역 일부 노인층에서 ‘모관’이란 단어를 오래전부터 사용했다는 것이 수료자들 설명이다.

수료자들은 또 도시재생센터가 원도심 역사, 문화를 교육함에 있어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수료자는 “도시재생은 해당 지역의 역사, 문화를 그 바탕으로 재생해야 그 지역의 정체성과 독특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이번 교육에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역사경관도시, 문화예술도시, 주민친화도시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며 강의 했다. 하지만 원도심의 역사, 문화에 대한 과목이 없는 것은 교육의 진정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뉴딜 전문가 육성은 구호만 요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강의 후 질문시간 조차 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에 대한 강의 종료 후 질의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공언을 했으나 왜 질의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청한다”며 “그러나 강의 시간에 배정된 토론시간 마저도 제공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지역 도시재생에 대하여는 더 깊이 알아도 힘든 사업인데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라도 피교육자이기 전에 주민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토론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며 “시간배정에서 시간이 모자라다는 것은 결국 진행한 주최기관의 미숙함을 보인 것일 뿐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 수료자는 “조별 토론 진행이 끝난 후 조별 결과 발표도 없이 종료한 교육운영의 미숙함 때문에 뉴딜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상호 의견 교환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그렇다면 이 교육은 어떤 결과물을 남기기 위한 교육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뉴딜 전문가(코디네이터) 양성 후 각자의 진로에 대한 방향 제시는 전무했음을 근거로 과연 타 지역의 도시재생 교육 프로그램과 제주만의 차별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마련된 뉴딜 전문가 교육프로그램이었는지 진심을 담은 답변을 20일까지 보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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