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 제주도교육청 ‘기적의 놀이터’ 조성계획 확대 당부

고은실 제주도의회 의원이 13일 제362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 사진=제주도의회.

고은실 제주도의회 의원이 장애인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 조성에 힘을 모으자고 제주도교육청에 요청했다.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13일 열린 제362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오승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에게 ‘기적의 놀이터’ 확대를 당부하며 이 같이 말했다.

고은실 의원은 오승식 국장에게 “학교 내에서 아이들에 맞는 놀이터가 준비돼야 한다. 유치원, 초등, 저학년은 놀이가 일이고 곧 생활”이라며 “아이들은 충분히 논만큼 성장한다.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고 의원은 ‘놀이터 생각’이라는 책을 들어 보이며 “이 책을 보면 학교 환경에 맞는 놀이시설이 적혀 있다”며 “토론도 하고 공유의 시간을 보내면서 놀이터를 공무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 의원은 “(학교에 국한하지 말고 공원에도)장애인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하다. 부산은 안전한 놀이터를 인증하고 있다”며 “제주도도 장애인이 안전한 놀이터를 인증하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승식 교육국장은 “다른지역 사례도 벤치마킹도 하고, 인증과 관련해서 법적으로 검토도 해보겠다. 좋은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고은실 의원은 “발달장애친구들은 돌발행동이 많다. 방과 후 활동보조 선생님들이 친구들을 공원, 오름을 자주 데리고 간다. 그러나 안전하지 않다”며 “언제 찻길로 뛰어들지 염려하고 있다. 안전한 놀이공간이 배치되면 그곳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게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예비후보 시절 “미세먼지 걱정없는 공공 실내 놀이터와 제주형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교육감은 “시민‧아이들‧전문가‧행정이 지혜를 모으며 제주에 걸맞은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물꼬로 지자체와 협력하며 놀이터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에 처음 조성된 ‘기적의 놀이터’는 정형화된 놀이터를 벗어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꿈꾸고 상상할 수 있는 놀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1호 놀이터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3호 놀이터까지 만들어졌다. 이 놀이터는 시설물 위주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소재인 돌(바위), 흙, 통나무 등을 주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연 소재를 자유롭게 만지고 놀면서, 상상하는 것들을 놀이로 만들고 창의력‧모험심을 키운다는 평이다.

이 교육감은 후보시절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창의‧상상‧건강이 넘치는 놀이와 신체활동을 일상화할 것”이라고 공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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