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제주시 달리도서관에서 제주여성가족연구원과 달리도서관 공동주최로 열린 ‘2018년 제주여성주의 릴레이특강’ 제1강좌(4·3 말하다보민, 살아난다)에서 김인근 선생(왼쪽)과 김유경 선생이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여성가족연구원과 달리도서관이 공동주최한 ‘2018년 제주여성주의 릴레이특강’이 지난 4일 제1강좌 ‘4·3 말하다보민, 살아난다’와 함께 시작했다.

10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제1강좌는 역사적 구술 기록 작업 및 대중교육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영상(영화 ‘쉰들러 리스트’ 일부분)으로 출발했다.

이후 ‘제주 4·3 생존자의 트라우마 그리고 미술치료’ 공동저자 김유경 선생이 슬라이드를 넘기고, 김인근 선생이 미술치료 과정에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면서 ‘4·3전 어린 시절’, ‘4·3 시작되다’, ‘가족, 그리움’, ‘마음의 변화’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중들은 생존자의 직접적 이야기에 큰 충격과 울림을 받았고, 김인근 선생이 오늘날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내준 것에 감동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김유경 선생은 “오늘과 같은 4·3 생존자와 시민이 소통하는 자리가 더욱 많아져야 하며, 향후 4.3 생존자의 트라우마 치유는 생존자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그것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강좌 ‘페미니즘 리부트: 신자유주의, 한국영화, 젠더’는 11일 오후 7시 제주시 달리도서관에서 열린다. 페미니스트 문화평론가 손희정 선생이 강사로 나선다.

이번 강좌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달리도서관(064-702-023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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