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가장 소외된 곳부터 지원. 9만 아이들 담임선생님 될 것”
이 교육감 ‘평가혁신’, ‘고교체제 개편’, ‘소통’ 강조...취임 기자회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9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대변혁을 예고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대변혁을 위한 열쇳말로 ‘혁신’을 내걸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4년 동안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이란 목표를 내걸고 담대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9일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행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교육 강화와 함께 고교체제를 개편하는 한편 제주교육복지특별도를 만들기 위해 무상교육을 임기내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질문 한 개에 정답 한 개만을 용납하는 평가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고 단언한 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있는 평가와 수업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평가 혁신을 위해 리더십과 행정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직원들 능력과 철학, 비전이 온전하게 펼쳐지고 공정하게 인정받는 학교 현장을 만들겠다”며 “다혼디배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 본질이 살아있는 교실을 실현하고 본청과 지원청, 학교 현장이 아이들과 교실을 지원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9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이 교육감은 3대 혁심으로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교육감은 “부모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국제 학교 수준만큼 질 높은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모들 사교육비 부담을 덜 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을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고입제도를 안착시키고 중학교에서 다양한 진로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선거 기간 동안 약속했던 ‘제주교육복지특별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육감은 “유치원, 초중고 무상교육을 임기 내에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초학력 문제와 다문화 교육을 ‘학습복지’ 관점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9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지난 시기 ‘불통 이석문’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석문 교육감은 ‘열린 행정’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도민들을 자주 만나 의견을 듣겠다”며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 도민들과 함께 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 의사결정 구조에서 소외됐던 아이들을 주체로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4.3과 평화, 인권, 통일, 민주교육을 위해 “제주 국제 청소년 포럼에 북측 아이들을 초정하겠다”며 “가칭 ‘남북 청소년 문화예술체육 교류 축전’을 제주에서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난민문제’도 교육 하겠다”고 말했다.

난민 문제 교육을 두고 이 교육감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법, 유엔과 관련한 국제규약, 예멘 내전 등 다양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아이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지금은 특정한 논리와 감정적 부분들이 부딪히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정확한 사례와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은 대단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평교사 마음으로 가장 소외되고 약한 곳부터 지원하겠다”며 “9만 아이들 담임선생님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9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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