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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기법으로 보는 제주오름 “캬”목판화가 김준권의 다색 목판화 작품들 조명
7~9월 2일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자연 2018’
김준권_비양도_2013_채묵목판_80x50.

한국 미술사에서 목판화의 위치는 독특하다. 1980년대 민중미술은 이를 매개로 고단했던 민중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의미를 구축했다.

한국 현대 판화사를 대표하는 작가 김준권은 민중미술에 이어 자신만의 목판 세계를 일궈냈다. 자신만의 조형미를 가미한 수성 다색 목판화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한국 현대 산수화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권_Rhythm_of_Blue_Mountain_2009_채묵목판_56x54.5.

김준권의 다색 목판화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제주자연 2018 : 김준권’이 7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김준권의 마음 산수를 담은 제주 오름, 제주 풍경 연작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이다. 오랜 기간 제주 각지를 답사하며 제주 오름, 성산일출봉을 다색목판화로 구현한 작업들로, 작가의 오랜 판화 작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김준권_Rhythm_of_Green_Mountain_2009_채묵목판_56x54.5.

제주현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畵·刻·人(화·각·인)’의 세계를 지향하는 김준권 판화 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사람에게 다가서는 마음 산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름, 제주 풍경 연작의 판화 작품 총 33점을 전시하며, 전시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을 위한 도슨트를 운영한다.

김준권_성산일출봉_2013_채묵목판_80x34.5.

◆목판화가 김준권

김준권은 1980년대 교사운동을 하다가 민중미술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 민중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민화나 불화와 같은 전통회화의 판화에 관심을 기울였다. 시민군을 그린 <상-오월광주>를 선보였던 유화 개인전 이후, 리얼리즘 판화작업으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일관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교사운동 시절 <태극도>, <상생도>, <대동세상>, <새야 새야> 등에서 당시 교육

현장의 민주화 요구와 조국 통일의 염원을 담아냈다. 이들 작업은 차후 그의 다색판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김준권_오름0420_2004_유성목판_182x92.

1980년대 말부터 흑색 목판화에 채색하던 기법에서 다색판화로 눈길을 돌렸다. 한국 전통 목판화에서 방법론을 모색하다가 1989년 일본으로 건너가 수성 다색 목판화인 ‘우키요에’의 기법을 체득했다.

수성판화와 다색 목판화 기법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1994년 중국 심양의 ‘노신미술학원’의 연구원으로 유학하여 ‘수인판화기법’을 사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준원은 한국의 선각 목판화와 일본의 다색목판화 우키요에, 그리고 중국의 수인판화를 다층적으로 섭렵하여 한층 섬세하고 밀도 있는 판화를 선보이고 있다.

김준권_오름0701_2007_수묵목판_70.3x105.

1990년대 후반 이후 제주, 동강, 북한강 등 전국 각지를 답사하며 우리나라 풍경의 전형적 형상들을 판화로 재창조했다. 또한, 2004년의 제주도 <오름> 연작부터 수묵과 채묵의 수성목판화를 작업의 중심으로 삼았고, 2009년 개인전 ‘산기수심’에서 한국적 산수화풍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문호 기자  jjdomin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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