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직후 민주당에 비공개 제안했다
4일 기자간담회서 정치계·도민 협력도 요청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시장 등 인사에 관해 제주도의회와 협력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주도의회의 자율권을 더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의회에 행정시장 추천을 공식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4일 오후 3시45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행정시장 추천을 폭넓게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가 끝난 후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에 인사 추천을 비공개 제안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에 원 구성이 돼 의장과 운영위원장, 각 정당 원내대표가 있으니 오늘 공식적으로 같은 취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 도의회뿐만 아니라 “각 정치세력, 뜻있는 도민들께서도 함께, 시간이 있으니, 조언도 해주고 같이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와 동시에 행정시장 공모를 시작하겠다는 뜻도 공개했다. 이미 지난달로 행정시장 임기가 만료된 상황인데다, 인선 작업이 45~50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행정공백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시장에게 요구하는 자질에 대해서는 ‘도민통합, 도민소통, 공직혁신’ 3가지를 제시했다. 원 지사는 “이 취지에 가장 맞을 수 있는 분이라고 한다면 도정에서 멀고 가깝고, 기존 인연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도민이 세워주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시고 함께 일 할 생각”이라는 방침을 공개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제11대 도의회 개원식 축사를 통해 “도정이 도민을 위해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도의회도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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