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고은실 의원 교육위원회 배정에 반발
전문성 배제한 조치에 “제왕적 도의장 안될지 지켜볼것”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4일 고은실 비례대표 의원이 일방적으로 교육위원회에 배정된 것에 대해 강력반발했다. 사진은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식.

4일 공식 개원한 제11대 제주도의회의 상임위원회 일방적 배정에 대해 정의당 제주도당이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당 고은실 의원(비례대표)의 교육위원회 배정 과정에 대해 “일방적 결정에 강한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제주도당은 장애인으로서 평생을 장애 및 사회복지운동을 한 전문가인 고 의원이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배정 요청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태석 도의회의장이 고은실 의원의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교육위로 배정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아침까지 면담을 요구하고 변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태석 의장도 ‘고은실 의원은 보건복지안전위로 내정되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교육위로 변경된 특별한 사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이에 “김태석 의장은 선출 후 ‘의회민주주를 완성시키는 제도개선을 이루겠다’, 그리고 ‘제왕적 도지사를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발언했다”고 한 뒤 “하지만 개원하고 첫 상임위 배정에서부터 의회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았다. 다수당인 민주당을 등에 업고 당선된 도의회 의장이 소수정당 단 1명의 의원배정을 묵살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력비판했다.

제주도당은 이와 관련 “소통과 협치는 행정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거대정당과 소수정당 간에도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제왕적 도지사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11대 도의회가 개원하면서 많은 도민들은 민주당의 의회 독주에 대해 우려해 왔었다. 안타깝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스스로 ‘제왕적 도의장’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정의당과 도민들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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