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본회의서 전체 43표중 38표 획득
“혁신의정·인사·조직권 실질독립” 강조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3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11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태석 신임 의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3일 제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은 “도민주권 가치 구현을 위한 혁신의정”과 “인사와 조직권의 실질적 독립”을 강조했다.

김 신임 의장은 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본회의당에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전체 42표 가운데 38표를 획득해 의장직을 확정지었다. 본회의에 불참한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3표를 얻었다.

김 신임 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시대적 소명에 주저하지 않고 도민만을 바라보며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대적 소명’에 대해 김 신임 의장은 “현재 제주도는 급변하는 여건 속에 성장과 개발 그리고 환경보전이라는 상충되는 가치들이 충돌하고 있다. 이런 갈등에 대한 합리적 조정과 현명한 선택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우리는 만들어 가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에 맞춰 “우리 도의회는 이런 시대적 요청에 스스로를 개혁하며 앞으로 나가겠다. 권위와 특권을 과감히 내려놓겠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한 뒤 “소모적 갈등이 아닌 민의를 바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 의회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제도개선을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도민주권 확립과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제주 만들기”를 언급한 김 신임 의장은 ▶의회의 인사와 조직권의 실질적 독립 완성을 내세웠다.

“독립성 없는 의회에서는 생산적인 갈등과 균형 있는 협치는 이루어낼 수 없다”며 “제왕적 도지사에 대응할 수 있는 도민주권의 제주의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의회 스스로 위상 확충과 영역을 개척해 지방의회의 제주형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으로 김 신임 의장은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끊임없이 정책을 발굴하며 도민 행복에 기여하는 의정을 앞세웠다.

“다양한 현안 속에 소득 불균형에 신음하고 있으며, 공정한 제주 사회 및 상생과 평화의 섬 제주 구현이라는 현안을 안고 있다”며 “제주의 다음 세대인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을 만들어줘야 할 책무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도의회 마흔 두 분 의원님과 함께 현안을 극복하며 ‘지속가능한 제주’라는 대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가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3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11대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희현·허창옥 부의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의장 선거 이후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과 허창옥 의원(무소속, 대정읍)이 각각 38표를 얻어 부의장으로 확정됐다.

김 신임 부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집행부와 견제와 균형의 발전적 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 신임 부의장은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우리 도민을 위해서라면 도정과의 소통과 협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열정적이고 유기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용광로처럼 모든 문제를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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