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취임선서로 취임식 대체 “제주도민 중심” 강조
“폭넓게 통합”·“공직개방 폭 넓혀 도정·도민 함께 일”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38대 제주도지사 취임 선서와 함께 제2기 도정을 공식 시작했다.

원희룡 지사는 취임사에서 “위대한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가 커지는 꿈을 향해 담대하게 가겠다”며 “제주도민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제주도지사로서 일을 함에 있어서 제주도민을 중심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도민이 도정의 주인이다. 도정의 목적도 도민이다. 도정의 힘도 도민이다”며 “어떠한 권력과 이념도,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도 도민 위에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도민 모두의 공통의 가치와 요구를 최우선으로 섬기는 것, 그것이 바로 도지사로서의 본분”이라 재강조한 원 지사는 “일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도민과 함께 하기 위해 새로운 도정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먼저 “폭넓게 통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의 위대한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향을 따르겠다. 도민 속에서 널리 인재를 구하고 손잡겠다. 의견이 달라도 제주를 위한 공통의 목적 아래 최대한 협력의 길을 찾겠다”고 했다.

이어 “공직사회를 확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공직사회는 도정의 주인인 도민을 잘 섬겨야 한다”며 “공무원의 편의를 앞세우는 일이 없도록 바꾸겠다. 도민 실생활의 필요성, 현장의 실정, 민간 분야의 활력을 공직에 불어넣겠다. 공직 개방의 폭을 넓혀 도정과 제주도민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어 “소통에 힘쓰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각계각층의 도민의 실상과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도록 형식을 가리지 않고 실질적 소통에 노력을 다하겠다”며 “공직자들도 서류와 칸막이를 벗어나 도민의 실생활과 민심의 소리 속에서 업무를 보도록 하겠다.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할 때도 소통과정을 충분히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원 지사는 “실천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저는 도민을 위한 좋은 밥상을 차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언행일치로 도민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진정성 있는 자세와, 열과 성을 다하는 노력을 쌓고 쌓겠다. 능력과 성과에 맞는 평가와 보상이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뜻을 밝힌 원 지사는 “저에게는 소속정당도 손잡은 정치세력도 없지만, 제주도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정직한 민심이 이끌어가는 제주사회 만들기에 제주도민 여러분 저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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