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김희현·김태석 ‘관록이냐 투지냐’ 막판 협상
자유한국당 주도 야권연대로 상임위원장 배분 변수

[제주도민일보DB]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 의장 선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은 야권연대를 통한 원내 교섭단체 구성과 상임위원장 보장을 두고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이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의원들간의 물밑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반기 의장 선임은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3파전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들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소수 야당으로 쪼그라든 의원들간 연대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5일 도의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의 경우 4선인 좌남수 의원(한경·추자면)과 3선의 김희현 의원(일도2동을), 김태석 의원(노형동갑)이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태석 의원은 “의원들간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 오는 27일 오전 11시 당선자 워크숍 이전까지는 논의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27일 의원들간 논의를 하는 것은 맞지만 결국 (제36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결정나는 것 아니겠냐”며 말을 아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관례대로 최다선·연장자가 맡을지, 제주도정을 견제할 인물이 맡을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도의원은 이에 대해 “관례를 따르지 않으면 선례를 만들 게 되는데 도의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고 평했다. 이에 더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후년이라 셈법이 더 복잡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과 상임위원장 차지 여부도 집중 관심사가 된 가운데 일단 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연대가 확실시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된 김황국 부의장(용담1·2동)이 총대를 메고 교섭을 진행 중이다.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오영희)에 더해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과 강연호 의원(표선면), 여기에 바른미래당 유일 지역구 당선자 강충룡(송산·효돈·영천동) 의원이 뜻을 모으고 있다.

김 부의장은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교섭단체 구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야권 연대’는 이르면 25일 밤에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연대가 성사되면 상임위원회 구성에서 협상력이 생겨나 상임위원장 1석이 야권 연대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원내 교섭단체를 못할 경우 일부 더민주 의원이 ‘상임위원장 한 자리는 양보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강력반발하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권 도의원들은 “더민주가 모든 상임위원장을 꿰차면 ‘1당 독재’가 돼 도민의 반발을 불러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막판 협상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는 27일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전반기 의장 선임과 상임위원장 구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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