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100주년 맞은 클림트, 제주 ‘빛의 벙커’ 개관 전시작 선보여
성산 옛 군사기지를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 9월 ‘빛의 벙커’ 展

참고사진1_©CulturespacesErik Venturelli

서거 100주년을 맞는 황금 색채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들이 제주에서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2018년 6월 25일, 20세기 황금 색채의 거장으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개관하는 제주 ‘빛의 벙커(Bunker de Lumières)’의 첫 전시작으로 클림트 작품들이 선정됐다.

9월 선보일 제주 ‘빛의 벙커’는 프랑스 레보의 ‘빛의 채석장’과 파리 ‘빛의 아틀리에’에 이어 미디어아트 아미엑스®(AMIEX: Art & Music Immersive Experience)의 세 번째 전시 프로젝트이자 첫 해외 전시관이다. 제주 성산읍에 소재한 900평 규모의 버려진 군사 비밀 벙커를 개조해 올 9월 처음 공개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클림트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올해를 ‘빈 모더니즘 100주년’으로 기리며 특별 전시를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이를 기념해 주한 프랑스대사관/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제주 ‘빛의 벙커’에서 재탄생한 클림트의 작품이 미디어아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참고사진1_©CulturespacesErik Venturelli

최초의 아미엑스® 프로젝트인 프랑스 ‘빛의 채석장(Carrières de Lumières)’은 ‘클림트와 빈, 황금과 색의 세기’라는 주제로 클림트 작품과 그에게 영감을 받은 화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이자 파리 최초의 미디어아트 센터인 ‘빛의 아틀리에(Atelier des Lumières)’도 클림트 작품을 첫 개관작으로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세 번째 프로젝트이자 첫 해외 전시인 제주 ‘빛의 벙커’에서도 클림트의 황금시대 대표작 ‘키스’, ‘유디트’ 등을 선보이며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 대중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설 예정이다.

아미엑스® 는 프랑스에서 탄생한 프로젝션 맵핑 미디어아트로, 전설적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100여 개의 비디오 프로젝터와 수십 개의 스피커로 화려하게 부활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예술 작품과 동화되는 듯한 완벽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폐건물, 폐공장 등 기능을 상실한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미엑스® 라이선스를 국내 독점 보유하고 있는 ㈜티모넷의 컬처사업실 관계자는 “클림트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클림트 작품을 개관작으로 선보일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원작의 감동뿐만 아니라, 그의 영감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황금빛 색채가 주는 영감이 더욱 극대화되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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