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압승 제11대 제주도의회 원구성 '초미의 관심'
다선 연장자와 제주도정 확실하게 견제할 인물 놓고 '온도차'

7월초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11대 상반기 의장, 합의 추대냐 아니면 표결이냐.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제11대 제주도의회 원구성은 과연 어떤 구도로 짜여질지 여부가 제주 도민사회의 최대 관심거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게 될 상황인 가운데, 7월초 제11대 제주도의회를 개원하면서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배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의장 대상에 떠오르는 인물은 4선과 최 연장자인 좌남수 의원을 비롯해 3선만 해도 김태석 의원과 김희현 의원, 박원철 의원, 김용범 의원, 윤춘광 의원이다.

지난 18일 제주칼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첫 만남에선 원 구성과 관련해 상반기 의장에 출마하게 되면 상임위원장과 하반기 의장에선 배제한다는 관례는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장 이목을 끄는 대상은 상반기 의장으로, 현재 6명의 대상중 좌남수 의원과 김태석 의원, 김희현 의원이 뜻을 내비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춘광 의원도 생각은 없지 않으나 일단 지켜보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관례대로 최연장자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중지가 모아질지, 아니면 연장자가 아닌 제주도정을 제대로 견제할 인물이 과연 누구인 지를 보고 의견을 모아나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외에 부의장 2석과 상임위원장은 운영, 행자, 복지, 환도, 문광, 농수축 등 6개인데다, 예결위원장까지 포함하면 상하반기로 나눌 때 초선 의원들이 다수여서 이를 배분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도의회 주변에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하곤 자유한국당 2명과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인 가운데, 무소속과 다른 정당에 어느 정도 나눌지 여부도 주목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도의회 주변에선 “상반기 원구성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며 “제주도정과 협력할때는 협력하더라도 견제할 때는 확실하게 견제할 인물이 의장을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와 “모양새를 구기지 않기 위해선 합의추대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도의회 주변 일각에선 "아직도 제주도정에는 산적한 현안들이 쌓여있다"며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해 오라관광지구, 동물테마파크, 하수종말처리장 현대화, 천정부지로 치솟아 오른 땅값, 우후죽순 늘어나 최근에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분양주택 문제 등 도의회가 제대로 도정을 견제하지 못하면 그 책임을 도의회가 떠안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초선 의원으로 입성하는 당선자 중에는 “합의추대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 분위기로 볼때는 표결로 갈 공산이 커 보인다”고 전하고 있어 향후 원 구성 과정에 미묘한 신경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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