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고·서귀포여고서 고교학점제 모형·운영 모델 모색
오는 19일에는 교감·교무·진로전담교사 대상 연수 개최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이 고등학점제 시작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교감, 교무, 진로전담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여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 진로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연구학교 및 선도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교육계에서는 이를 두고 “교육과정 뿐 아니라 평가제도, 교원정책, 졸업 제도 등 고교교육의 전체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연구학교인 대정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에 적용 가능한 고교학점제 모형을 만들고 있다. 선도학교인 서귀포여자고등학교에서는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2015년 개정 교육과정 도입으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진로와 적성에 맞춘 선택 과목을 확대 편성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내에서 소수 학생 선택 또는 학교 여건상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대상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은 크게 거점학교에서 과목을 개설해 인근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거점학교형’과 몇 개 학교가 연합해 각 과목을 개설하고 연합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교연합형’이 있다.

대정고등학교는 거점학교형 체계를, 서귀포여자고등학교는 학교연합형 체계를 구축해 2018=9학년도에는 학생 선택권 확대를 위한 공동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에 관심 있는 교사들로 구성된 고교학점제 교원동아리에서는 제주지역 특수성을 살린 고교학점제 실행 모형을 연구중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19일 고등학교 교감, 교무, 진로전담교사를 상대로 연수를 연다. 연수에서는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과제를 주제로 교육부 고교학점제 담당 교육연구사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서울 도봉고와 면목고 사례를 중심으로 학생 진로 선택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을 살펴볼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고교체제 개편, 수업 및 평가 변화, 대입제도 개선 등 과제가 종합적으로 연계 추진돼야 한다”며 “교원 수급계획, 교실환경, 관련 예산 편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추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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