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1·고1 3개월 튼튼 학습전략
수준에 맞춰 꼼꼼하게 기초 쌓고 진로 찾고, 자신 없는 과목 집중

곧 즐거운 겨울방학이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로,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평가 제도로의 편입을 의미한다. 공부해야 할 과목은 많아지고 내용은 어렵고.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기 쉬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예비 중·고등학생들이 겨울방학에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예비 중1 “수학·과학 공부가 두려워요”
동건(초6): 수학이 걱정이에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텐데. 지금은 저 혼자서 공부해도 어느정도 따라가는데요. 중학생이 되면 더 어려워진다고 하더라고요. 벌써 학원에서 중3때 배우는 수학·과학 공부를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성적이 확 떨어지면 어떡하죠?
중학생이 되면 학습량이 늘고 진도가 빨라져 교과별 체감 난이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동건이와 같은 예비 중1 을 위한 겨울방학 학습법을 안내한다.

△수학, 개념이해부터
수학은 학생들에게 가장 재미없는 과목 중 하나다. 수학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중학교 수학을 미리 공부하는 것보다 초등학교 수학을 복습하는 게 좋다. 수학은 정확한 개념 이해 없이 지나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

수학 교육과정은 초등과정에서는 자연수, 분수 정도를 학습한다. 반면 중등은 더 짧은 기간 동안 유리수, 무리수, 자연수, 집합, 순환소수, 제곱근, 실수 등 더욱 더 추상화된 개념과 용어를 많이 학습한다. 중학교 수학은 초등 과정에 연결돼 심화·발전하는 것이다. 초등 과정을 한 번 더 복습하고 철저히 이해해 놓자. 수학은 기초 없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과목이다.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다음 학년 교과서를 공부하는 것은 중학교 입학전부터 흥미를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하는 힘’이다.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부모는 수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과학, 즐거운 경험으로
과학은 즐거운 경험이 더 중요하다. 중학교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도록 하자. 과학은 자연 현상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에 의해 탄생했다. 현상에서 이론에 이르는 논리적인 구조와 과정을 명확히 이해해야 과학을 단순히 외우지 않고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관, 전시회 등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다양한 전시회를 관람, 견문을 넓히는 것도 과학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과정이 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일기를 쓰거나 재미있었던 전시물에 대해서 더 찾아보면서 자율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보자.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과서보다는 영화, 다큐멘터리, TV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왜 저런 현상이 일어날까” 등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질문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국어, 책 읽기
국어의 핵심은 읽기 능력이다. 독서가 싫은 아이는 초등학생용 이야기 책으로 읽기에 흥미를 붙여주도록 해야 한다. 독서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매스컴이나 학교에서 정한 필독도서, 권장도서 등을 읽도록 한다.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 어려운 책을 읽도록 하면 읽기도 전부터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독서를 할 때에는 아이의 적성에 맞는 책,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부터 골라야 한다.

초등학교 6학년이면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책과 함께 신문, 잡지, 영상 자료 등 각종 자료러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좋다. 논리적 사고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토론 경험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난 뒤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영어, 문법 정리
중학 교육과정은 ‘놀이’영어에서 ‘시험’영어로 바뀌는 시기다. 초등학교 영어수업의 목표는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반면 중학교 영어는 문장구조를 문법적으로 이해하고 긴 문장으로 된 지문을 접해야 하므로 어휘력과 문장 독해력이 매우 중요하다.

중학생 수준의 단어를 암기하고 그에 맞는 회화책 등으로 본문 읽기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 중학교 입학 전 듣기 및 말하기 기본학습을 중심으로 연습하자.

겨울방학에는 문법을 총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력 등의 바탕은 문법이기 때문에 문법에 대한 이해 없이 어휘만 파고 든다면 이중으로 학습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 이를 바탕으로 중1 시기에 단계적 심화학습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독해와 어휘도 점차 학습량을 늘려가도록 한다.

#예비 고1, “진로가 걱정이에요”
혜지(고1):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가 가장 걱정이에요. 목표가 있으면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텐데.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진로 결정하기
고1까지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배우고 2학년 올라가면서 진로 결정을 하게 된다. 수학·과학을 잘하는 학생들은 이과, 국어·영어·사회를 잘하는 학생들은 문과를 선택한다. 현재 교육과정에선 문·이과 구분도 없지만 어떤 선택과목을 정하느냐가 결국 문·이과로 구분되는 셈이다.

학기 중에는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랴, 시험울 준비하랴, 진로를 고민할 시간이 부족하다. 자신이 희망하는 꿈이나 직업에 맞는 대학 및 학과 등을 미리 알아보고 목표로 삼는다면 학습에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최근 대학 입시에서는 대학별, 전공별로 교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전공하고 싶은 과목을 일찍 선택할수록 유리하다. 대입에 필요한 교과목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영·수 학습 이렇게
국어는 방대한 지문에 익숙해지고 심화되는 문제를 위한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서 단원을 미리 공부하는 것보다 시, 소설 등을 접하는 게 좋다. 영어는 길고 어려워지는 독해 지문을 파악하고 고등학교 필수 어휘를 암기하도록 하자.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어휘인지 문법인지 또는 듣기인지를 점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충분히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수학은 개념을 익히고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수업의 이해를 돕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장기 계획 세우기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엔 내신 성적부터 수능에 이르기까지 3년간의 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 1학년 때부터 내신을 준비하면서 수능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학습 스타일에 맞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다. 수능은 공부해야 할 과목이 많고 내용이 광범위해 장기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