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 중 도민들 지적·제안에 주력”
14일 라디오 인터뷰 통해 의지 재확인

6.13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연임에 성공한 원희룡 당선자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선소감으로 밝힌 “중앙정치 바라보지 않겠다”며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은 새로운 정치를 열어보이겠다”는 뜻을 재강조했다.

6.13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연임에 성공한 원희룡 당선자가 당선소감으로 밝힌 “중앙정치 바라보지 않겠다”며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은 새로운 정치를 열어보이겠다”는 뜻을 재강조했다.

원 당선자는 1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회자의 질문에 이런 뜻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원 당선자는 ‘보수진영의 잠재적 대선후보군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 차기(주자)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선거 과정에서 ‘도정에 전념하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원 당선자는 이어 “지난 4년 동안에도 끊임없이 중앙정치에서 거론되고, 실제로 저도 관심이 좀 있었다. 그 점에 대해서 도민들이 ‘두 마리 토끼 쫓지 말고, 정말 제주도의 도민들의 삶의 현실, 그리고 제주도의 여러 가지 어려운 현안들, 이것을 정말 전력을 다해서 해결해 나가는 그 속에서 길이 열리는 것 아니냐’ 그런 말씀을 많이 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그걸 큰 교훈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치, 나름대로 문제들이 많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도 있겠지만, 거기에 눈 돌리지 않고 제주도를 진정으로 도민들이 마음에 들 수 있는, 보다 나은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드는 것으로 정치변화에 응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원 당선자는 ‘어제 당선소감에서 기존 정당 어디에도 입당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선거 기간 중 민주당에도 입당할 수 있다고 했다. 얘기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덕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볼 때마다 ‘민주당에 입당하라’고 자꾸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제가 민주당 사람도 아닌데, 그 덕담에는 나도 덕담으로 응대한다, 그런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보수정당이 탄생할 경우 선택에 대해서는 “‘차라리 만들려면 새로 만들자’ 그런 의지들이 강하다”고 전했다. “(보다 정의로운 사회로 가야 한다는 촛불의 민심이) 현재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민심이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이번 선거과정에서 느꼈지만 권력에 가까이 있으면 늘 오만도 가까이 있는 거다.

오만해질 수 있는 소지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는 더욱더 민심을 두려워하고, 시대의 과제에 대해서 정말 치열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임할 수 있는 그런 태세를 늘 갖추고서 민심의 심판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가야 될 길이 멀다고 본다“고 답했다.

‘본인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는 물음에는 “저는 선거기간 동안 제주도민하고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해 내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라며 확대를 경계했다.

‘제주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보수후보로 당선됐기에 제주도내 갈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에는 “자꾸 ‘보수 보수’ 그러는데, 보수 진보 진영 정당 다 뛰어넘으려고 어려운 결단으로 당의 울타리 나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더해 “이념이나 진영 그리고 특정 정당을 뛰어넘은 그러한 정치를 끊임없이 도전해 가고, 그런 과정 속에서 정말 통합과 민생을 중심으로 저도 정치의 새로운 길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하나하나 열어 보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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