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선거구 중 25곳 석권…신인·여성 파워 강타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31개의 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25곳을 석권하고, 정당득표율에서 비례대표 7석 중 4석을 가져갈 것으로 확정이 되면서 제주도 유권자들도 전국적인 '파란' 현상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6.13지방선거 제주도의원은 그야말로 파란 물결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 31개의 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25곳을 석권했으며, 정당득표율에서 비례대표 7석 중 4석을 가져갔음을 감안할때 정당소속 38석 중 29석을 차지하면서다.

제주도의원 민주당 당선 현황을 보면 문종태(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박호형(일도2동갑), 김희현(일도2동을), 홍명환(이도2동갑), 강성민(이도2동을), 정민구(삼도1·2동), 강성의(화북동), 고태순(아라동), 이승아(오라동), 양영식(연동갑), 강철남(연동을), 김태석(노형동갑), 이상봉(노형동을),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박원철(한림읍), 강성균(애월읍), 김경학(구좌읍·우도면), 현길호(조천읍), 좌남수(한경면·추자면), 김용범(정방·중앙·천지동), 윤춘광(동홍동), 임상필(대천·중문·예래동), 송영훈(남원읍), 고용호(성산읍), 조훈배(안덕면) 등이다.

김태석과 이상봉, 좌남수 의원은 상대 후보가 없음에 따라 무혈 입성했다.

현역인 김경학, 박원철, 김희현, 김용범, 윤춘광 후보도 여유있게 상대후보를 따돌렸으며, 비례에서 아라동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고태순 후보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교육의원에서 애월읍 선거구에 출마를 던지며 강성균-고태민 현역간 맞대결이 펼쳐진 애월읍 선거구에서도 파란 깃발이 세워졌다.

강철남은 3선의 하민철 의원, 박호형도 2선의 고정식 의원, 정민구도 2선의 이선화 의원을 꺽으며 민주당 파워를 실감케 했다.

특히 임상필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고향인 중문을 포함한 선거구에서, 그것도 현역인 무소속 현정화 후보를 따돌리며 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정치신예와 여성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신관홍 전 의장의 타계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의 정치1번지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선거구에서는 50%가 넘는 득표율로 더민주 소속 신예 문종태 후보가 당선됐다.

경선에서 홍기철 의원을 따돌리며 본선행을 거머쥔 강성의 후보는 당선의 영광까지 안았으며, 이승아 후보도 토박이 자유한국당 백성철 후보를 따돌리며 도의회에 입성했다.

용담1·2동의 김영심과 삼양·봉개의 김은정 후보도 접전을 펼쳤으며, 서홍·대륜동의 강호상, 대정읍의 정태준, 송산·효돈·영천동의 김주용 후보도 아쉽게 탈락했다.

가장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표선면 선거구의 진현아 후보도 선거운동 기간 등을 감안하면 27.76%를 얻는 선전을 했다는 평이다.

비례대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4.3%를 얻으며 4석을, 자유한국당(18.15), 정의당(11.9%), 바른미래당(7.5%)를 얻으며 각 1석을 차지했다. 녹색당 4.9%, 노동당 1.9%, 민중당 1.6%은 비례득표 의석배분 하한선이 5%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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