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비방 폭로전 난무속 막판 관권선거 논란 얼룩
3개월여에 걸친 선거일정 마무리 “이제 남은 건 도민들 선택”

제주도지사 선거.

이제 제주도민들의 선택만 남았다.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13일 투표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3월2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시작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인 경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내외 각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감안하면 2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핫라인 문대림’을 내걸고 힘있는 도지사를 강조하고 있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제주가 커지는 꿈’을 내걸고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표방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양강 구도속 그 어느 때 못지않은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면서 제주도민들 민심도 크게 두쪽으로 극명하게 갈라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치열한 선거분위기 만큼이나 그 선두에는 후보별 캠프의 전략도 다각도로 이뤄지면서 정책 자료는 물론이고 검증을 내세운 네거티브성 논평과 성명이 난무했다.

매일같이 각 후보 캠프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자료와 논평 등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고, 이는 다시 정제되지 않은채 일부는 덧붙여져 지자자 등이 퍼나르는 SNS상 전쟁도 뜨겁다 못해 용광로를 방불케 하는 형국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보는 제주도민 일각에선 “과거 가장 치열했던 선거전으로 평가되는 신구범.우근민 대결속에서도 이번 선거 같지는 않았던 것같다”며 “가장 지저분한 선거로 기록될 듯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인격살인성 입소문도 급속도로 퍼져 한동안 도민들 사이에 회자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2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시작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인 경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양강 구도의 문대림 후보와 원희룡 후보 캠프에서 내놓는 대변인 논평 등이 과열되면서 허위사실 유포를 비롯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고소.고발전이 잇따르면서 실제로 고소.고발도 가장 많은 선거로도 남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를 두고 도민들은 “과열양상이 부른 혼탁한 난타전이 아니겠느냐”며 “누구의 승리로 돌아가든 선거가 끝난후 관련된 도민들이 양분되면서 더욱 심각한 도민갈등도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선거 막판에 수면위로 급부상한 관권선거 시비는 앞으로 도민사회는 물론 제주지역 공직사회에 또다른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또는 줄서기 논란이 다시 재점화될 소지도 다분해 이에대한 불똥이 어디로 튈지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심각한 선거후유증이 제주사회에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는 대목이다.

3월여에 걸친 선거운동 과정에서 숱한 우여곡절과 각 후보별 캠프, 지지하는 후보가 다른 도민들간 치열한 경쟁이 진행은 됐지만 6.13지방선거는 13일 투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제주지역 선거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집권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제주로 내려와 직접 중앙당 차원의 정책을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론 정책은 실종되고, 비방과 검증이란 명분을 내세운 네거티브성 폭로전이 난무했던 이번 지방선거를 과연 도민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봤는 지 궁금해지고 있다.

표로 심판하는 제주도민들의 선택만 남았다.

한편 제주지역 제주도의원 선거구 각 후보별 당락 여부와 더불어 비례대표 등은 과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등 과연 몇석씩을 가져가게 될 지도 제주도민들의 큰 관심거리중 하나이다.

사전투표하는 제주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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