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후보측은 “원희룡 후보, 공무원 동원하는 총체적 관권선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홍진혁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와 관련한 관권선거와 금권선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도내 한 언론에 따르면 제주시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각 실·국별 전 직원이 참석하는 오찬 간담회를 계획해 진행 중으로, 고경실 시장이 직접 주도하면서 식사비용은 시청 총무과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문을열었다.

논평에서 홍 대변인은 “현직 시장까지 직접 나서 기획·실행한 이번 건은 관권선거, 금권선거를 넘어 마치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자행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날을 세웠다.

홍 대변인은 “고경실 시장은 ‘임기가 다 되어가니까...송별회를 겸해서 식사를 했을 뿐’이라지만 선거운동기간, 그것도 딱 선거일 하루 전까지, 시민 혈세로 송별회를 가진다는 해명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당시 임명한 행정시장인 고 시장은 지난 3월에도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폐지 지적에 대한 반박 브리핑으로 정치적인 선거개입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 측의 관권선거, 금권선거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라며 “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고위급 공무원들이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서귀포에선 원 후보의 최측근이 주민들에게 장어 35kg등 식사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또 “문대림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대량 살포한 현직 도청 ○○국장과, 하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원 후보의 지지호소 발언을 한 현직 ○○면장 사례에 이어, 원 후보의 선거캠프 홈페이지를 도청에서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그 외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지금도 공무원의 선거개입과 관련한 제보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포화를 던졌다.

홍 대변인은 “이같은 관권선거, 금권선거 사례는 과거 제주도의 사례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도가 지나친 수준”이라며 “도정을 농단하고, 제주의 공무원 사회를 구태정치에 동원되는 적폐세력으로 만들어버린 원희룡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홍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는 공무원을 동원한 총체적인 관권선거, 금권선거를 즉각 중단하라”며 “지금까지의 사태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건실한 공무원과 도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