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귀포오일시장 유세 동행…경선과정 미숙함 서로 '내탓'
'잃어버린 4년' 되찾아야 성토…'제주페이' 맞춤형 공약 눈길

경선과정에서의 갈등을 씻어내고 김우남 전 최고위원의 합류로 한팀이 된 문대림 후보가 서귀포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선거를 4일 앞둔 9일 오후. 문대림 후보는 서귀포시 민속오일장을 찾아 서귀포시민 및 상인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우남 전 최고위원도 함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7일 제주시오일장 유세에 이어 2번째 오일장 대첩에 함께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도 대통령 지지율과 도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문대림 후보가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경선과정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매끄럽지 못함으로써 당원과 도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탓이며, 그 책임의 중심에는 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최고 위원은 "제가 정치선배로서, 인생선배로서, 크고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한 속좁음과 옹졸함이 이 상황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사소한 차이, 미움 모두 지워버리고 문대림 후보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남북정상이 만나고 북미정상회담도 열린다. 같은 당, 제주에서 같이 살면서 생사를 함게 해온 우리가 만나지 못할, 용서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섭섭함 다 떨치고 당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형제는 한날 한시에 죽을 수 없어도, 당원 동지는 가능하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다름을 인식하고 존중하며 죽을힘을 다하면 불가능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만큼 제주를 사랑, 이해하고 지원하려는 철학과 마음의 준비가 된 대통령은 없다. 대통령의 핫라인 문대림 후보를 당선시켜 품격있는 제주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해달라"고 역설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도자의 자질은 비전과 실현역량, 도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감능력 3가지다"며 "30~50만원 주겠다는 것은 공약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헀다.

아울러 김 전 최고위원은 "문 후보의 공약 중 반값 항공료, 택배비, 물류비 지원은 도서지역 제주에 꼭 필요한, 제도 생각치 못한 놀라운 공약이다"며 "4.3 70주년인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요원하다. 정치적 유불리에 상관없이 민주당 주도로 전향적으로 해결하는데 힘을 합쳐달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를 겨낭해서 김 전 최고위원은 "많은 기대를 했던 원희룡 도정 4년은 결국 잃어버린 4년이 됐다"며 "2년은 대권후보가 되지 위해 중앙에 올인했으며, 남은 2년은 도민들이 아닌 자기의 재선을 위해 막대한 도민의 예산과 공무원의 능력, 제주의 잠재능력을 개인의 정치영달을 위해 허비했다"고 일침했다.

문대림 후보는 "맞중한 책임감 하나로 이 자리에 섰다. 김우남 선배께서 말씀하셨듯 이번 6.13지방선거는 제주도와 민주당, 민주진영에 하늘이 준 기회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지난 경선과정에서의 갈등과 아픔으로 인해 도민과 당원들의 실망이 크고 가슴 아파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갈등과 아픔의 중심에는 김우남 선배님의 아니라 제가 있고, 제 부덕의 소치다. 그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워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문 후보는 "김우남 선배님게서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 제주도를, 4.3을, 도민을 부정하고 외면한 사람에게 더 이상 도지사직을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며 "지난 원도정 4년을 평가하려 했더니 할 내용이 없었다. 한게 없다는 것이고, 내세울 게 없으니 선거내내 흑색선전만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지난 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국비증가율이 6%를 넘는 반면, 제주는 2%로 절반에도 못미친다. 원희룡 후보가 지사시설 일을 안한 것이고, 도민에 대한 애증이 없었다는 반증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카드수수료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서울특별시와 함께 '제주페이' 시스템을 개발·도입해 카드수수료 제로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제주도의 이익을 위해 중앙정부와 소통 공감하겠다. 제주도의 이익 극대화에 저 문대림이 있겠다"며 "뒤쳐졌지만 이미 뒤집어지고 있다고 본다. 모두 저 문대림과 함게 승리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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