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원희룡 2강 체계…7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부동층·이주민 표심 공략 관건…편가르기 휴유증도 '우려'

6.13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막판 선거레이스가 가열되고 있다.

6.13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막판 선거레이스가 가열되고 있다.

제주지사는 문대림-원희룡 2강 체계가 확고히 되는데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10% 내외의 차이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며 부동층과 이주민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 0시를 기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또한 오는 8~9일 양일에 걸쳐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제주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2강 체계.

선거기간 초반 문대림 후보가 앞서나갔으나, 치열했던 당내 경선 휴유증 및 원희룡 후보가 당적을 버리고 인물론을 앞세우며 맹추격, 지난달부터는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혔다.

그러나 여론조사 후보 적합도 차이는 10% 내외. 투표함을 개봉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선거인만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결과기도 하다.

실제 불과 2년전인 2016년 총선 당시 제주시 을 지역구의 오영훈 후보도 막판 여론조사까지 부상일 후보에 10% 내외로 뒤졌으나 국회의원 뱃지는 오영훈 의원이 다는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또한 표본 추출의 차이, 유무선 비율 차이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20%에 달하는 부동층 및 1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이주민 표심이 선거 당락의 키포인트로 급부상한지 오래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청년 및 이주민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

원희룡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문대림 후보 역시 청년정책담당관 신설, 청년수당, 청년펀드 조성 등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8~9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역시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투표 양상을 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의 투표가 사전 투표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제주도의 경우 2014년 지방선거 11.06%, 2016년 총선 10.70%, 지난해 제19대 대선 22.43%로 점차 높아지고는 있으나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다.

문대림 캠프측은 사전투표율 25% 달성을 목표로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고, 원희룡 후보측도 후보부부가 나서 아침출근길 인사를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제주지역 사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너나 할것 없이 도덕성 검증을 빌미로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며, 정책선거는 사라진지 오래기 때문이다.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각 후보 캠프에서의 네거티브는 물론, 제주 전통의 괸당 문화로 인해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갈등과 편가르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선거 이후에도 이같은 휴유증 봉합이 쉽지만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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