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건축폐기물·바다쓰레기 활용 유세 차량
원희룡 전동킥보드·장성철 전기자전거 등 눈길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4일 오전 제주대학교 정문에서 건축폐기물과 바다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유세차량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고은영 녹색당 후보.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이 펼쳐져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는 4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Up-cycling)’ 유세차량을 이용해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 차량은 녹색당 제주도당 사무실 인근에서 철거한 빌라 건물로부터 나온 건축폐기물을 70% 이상 활용했다는 것이 녹색당의 설명이다. 나머지는 탑동에서 건진 바다쓰레기를 썼다.

폐기물 관리와 자원순환 로드맵 작성 등 녹색당의 공약과 정책을 운동방식으로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고 후보 선거사무소는 평소 ‘전기 없는 선거’를 표방하며 앰프 등의 장비를 쓰지 않고 ‘데시벨(dB) 최소화’를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고 후보는 “(유권자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고 싶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제주시 민속오일장 유세 현장에 세워둔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의 전기자전거.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이날 저녁 거리인사를 하면서 전동킥보드를 이용한다.

오후 6시30분 제주시청, 오후 8시 연동 누웨모루거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원 후보가 지사 시절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과도 연계되는 전기자동차(EV)의 일종으로, 매연 없는 이동수단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원 캠프 측은 전동킥보드가 “신세대가 애용하는 신교통 수단의 하나이면서도, 주차를 멀리 해놓고 전동킥보드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하면 교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신세대 청년들과 친근감 있게 다가가는 소통 노력의 하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의 경우 공식선거일 첫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전기자전거를 타며 ‘촘촘한 골목 자전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세몰이식’ 유세활동보다는 장 후보가 직접 유권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작은 앰프를 등에 지고 유권자 가까이 다가가며 유세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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