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후보, 유세차량 데시빌 낮출것 후보자들에 제안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유세차량 데시벨을 낮추고 이른 아침이나 어린이 낮잠시간 등을 피하는 섬세한 선거문화를 만들자고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고은영 후보는 4일 “현행 선거법상 후보가 집집마다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시끄러운 거리에서 전기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을 지속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런 점에서 후보자들이 협의해서 유세차량 데시빌을 낮추고 이른 아침시간이나 어린이 낮잠 시간 등을 피하는 섬세한 선거문화를 만들자”고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고 후보는 이의 일환으로 1톤 트럭에 해양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을 활용해 업사이클링해 유세차량을 만들었다. 이 차량은 도심보다 후보를 만나기 어려운 시골지역에서 시끄러운 유세노래보다 고은영 후보 연설 녹음방송을 트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고은영 후보측은 “전기 사용을 줄이고 소음을 만들지 않는 선거운동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은영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전기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을 3일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고 후보는 지난 3일 동안 유세차와 마이크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을 해왔다. 일방적인 유세가 아니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유세를 통해 고은영 후보는 쌍방향 소통의 선거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기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은 이미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고후보측 설명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폭주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업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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