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효 후보, 동광·대평리서 주민과 소통하는 유세펼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안덕면 선거구)에 출마하는 정의당 고성효 후보가 선거운동 3, 4일째 유세토크를 이어갔다.

150여명이 참석해 진행된 동광리 세 번째 유세토크에서 한 주민은 고성효 후보에게 “신화역사공원 등 인구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에 대한 치한 등 범죄가 우려된다”고 대책마련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이에 “우선적으로 지역사회 협력으로 치한 없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 같고, 인구증가에 비례해 치한방지센터나 경찰인력을 증가해 예방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안전한 올레길을 만들기 위해 버스정류소 비상벨 설치, 가로등 설치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동광육거리에서 무등이왓까지 가는 길을 어린이 등이 탐방코스 이용하고 있는데 인도가 없어 위험한 상황을 주민들과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동광주민들은 이주민 증가에 따른 이질감 해소 문제, 동광에 보건소 설립 문제, 농사를 짓기 위한 농지 확보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고성효 후보와 주민들은 다양한 토론을 진행했고 부족한 부분은 계속적으로 협의해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2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된 대평리 네 번째 유세토크에서 한 주민은 “재정이 열악한 마을인 경우 마을행정업무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사무장에 대해 인건비를 도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재정이 많은 마을인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열악한 마을은 대부분의 재정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에 고 후보는 “알고 있다. 마을 사무장인 경우는 마을 일 뿐만 아니라 면이나 시의 행정업무를 과중하게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마을 재정은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행정업무와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을 적용해 행정에서 부담하는 것은 타당하다. 추진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평리는 자연이 살아있는 마을이다. 후보가 발전 등을 얘기할 때 어떠한 가치로 추진할 것이냐”고 질문했고, 고 후보는 밭담을 예로 들면서 “제주 밭담은 현재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농민들이 임대한 농지이거나 농사일정에 바쁘면 밭담이 무너져도 방치하고 있다. 따라서 가칭 「농업유산 관리 조례」를 제정해서 보존가치를 제도화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평리 주민들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얘기하는 데 어떤 기준이 최저 가격인가?’, ‘많은 공약들을 하는데 실천하는 당선자를 못 봤다. 어떻게 검증할 거야?’, ‘대평리에만 노인운동기구가 없다.’, ‘해녀문화 보존과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공감했다.

고성효 후보는 마지막 연설 등을 통해서 “정책을 발표하고 검증하는 선거가 될 줄 알았는데 실망이 크다. 유력정당의 후보조차 정책생산능력이 없는 것 같다”며 “무능한 정치인은 결국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은 대통령의 무능에서 시작된 것이다. 무능한 정치인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것은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정책이 다른 고성효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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