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도심 미관·안전 저해하는 가공선로 지중화도 약속

문대림 후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전신주 없는 제주를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송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문대림 후보는 3일 “문재인 정부의 제주 공약사항인 송배전선로 지중화사업의 조기 시행을 위해 청와대와 정부 관련부처 등 당‧정‧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토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등으로 세계적 경관을 인정받고 있으나 한라산 및 오름, 해안 등의 송전철탑과 송전선로와 같은 시설물로 인해 우수한 경관이 저해되고 있다.

그러나 송배전선로 지중화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국가의 지원없이 지방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박근혜 정부시절 국토교통부에 송배전선로 지중화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나, 관련법령 미비와 막대한 예산 등의 이유로 사전 심사단계에서 연거푸 좌절됐다.

제주지역의 전선 지중화율은 17.4%로 전국 17개 시‧도중 10위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전선 지중화사업 건수도 지자체 전체 483건 중 20건으로 4.14%에 불과하다.

문 후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생태보전지와 동서부 중산간 오름군락지를 연결하는 송배전선로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토록 하겠다”며 “송배전선로 전체 길이 7636㎞ 중 7%인 533.65㎞(사업비 8500억원)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중화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대중앙 절충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도심지 가공선로와 관련해서도 “한국전력과의 협의 등을 거쳐 무분별하게 난립된 전력·통신선과 도심 미관과 안전을 저해하는 전신주의 지중화사업에 선제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구도심지와 신제주지역 등의 도심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감전 위험과 정전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손실을 막기 위해 도심지 가공선로 지중화사업을 시급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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