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출정식 강기탁 지지연설…김우남 2일 도당 합류
4일 서귀포 출정식 동행 전망…막판 선거파급력 '촉각'

더불어민주당 경선때부터 제시돼 온 '원팀', '팀민주'가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극심한 내부 진통으로 이탈표 등 휴유증을 겪어온만큼, 6.13지방선거 판도를 바꿀 핵심키가 될 전망이다.

지난 31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문대림 후보의 출정식에는 경선에서 컷오프 된 강기탁 변호사가 깜짝 등장했다.

경선 이후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강 변호사는 "저는 자랑스런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라며 "문대림 후보를 당선시켜 문재인 정부의 지방적 성공을 완수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2일에는 경선투표까지 갔던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도당에 합류의사를 전해왔다. 경선 이후 한달 반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달 반 이상 외롭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변함없는 것은 내가 당인(黨人)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당인으로서 몫을 다하는 것이 도리이자 전제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지난 대선의 열정을 새기며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당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문대림 후보 출정식에 깜짝 등장에 지지를 호소하는 강기탁 변호사.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은 초반부터 삐걱거렸던게 사실.

후보 도덕성 검증을 빌미로 각종 의혹제기가 난무하며 '원팀'은 커녕, '따로국밥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더욱이 강기탁, 박희수 후보가 컷오프 된 이후 진흙탕 싸움은 더욱 심해졌으며,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며 문대림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도 휴유증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SNS상에서의 민주당원끼리 내분 등 이탈표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이었다.

강기탁, 김우남 후보의 대승적 결정으로 선거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4일에는 문대림 캠프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에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서귀포시 출정식에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김우남 전 최고의원의 큰 결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모든 당원들이 '한팀'이 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대림 후보도 "김우남 전 최고위원께서 잡아주신 이 손, 꼭 붙잡고 제주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를 반드시 쓰겠다"며 "한팀의 집권여당으로서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며, 6월 13일 제주도민께 불통과 독단의 도정에서 소통과 공감의 도정을 선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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