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와 전기 사용 안하고, 돈 아닌 ‘마음’ 선거운동 천명
고 후보, “우리 뒤엔 평범한 도민, 그래서 걸을 수 있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고은영<가운데>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비례대표 김기홍(1번, 왼쪽), 오수경(2번) 후보가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소음이 아닌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철만 되면 때 아닌 ‘소음’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시민들을 배려한, 녹색당 만이 갖는 철학과 지향점이 담긴 선거운동 방식을 제안했다. 더욱이 고은영 후보는 3일간 시범삼아 마이크와 전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유세 방법도 소개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운동본부 측은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방식에서 양방향으로, 최소한의 전기를 쓰는 녹색 선거운동으로, 돈 선거에서 마음선거로 전환의 시작을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고은영 후보는 “선거에 나서면서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우리 뒤에는 수많은 당원, 시민들, 평범한 도민들이 있다. 그래서 살얼음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며 “남은 시간동안 녹색당 다운 방법으로 시민정치의 장을 여는 정치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고은영 후보 측은 기자회견문에서 “선거 기간 동안 정책을 충분히 전달하면서도 일방적 발언이나 홍보에 그치지 않겠다”며 “아파트 마당, 대학 앞, 퇴근길 도로, 술자리 골목, 도민들의 생활 곳곳에서 도민들과 만나며 이야기를 전달하고 도민들 이야기를 듣는 쌍방향 소통 유세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녹색당 답게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는 선거를 진행하겠다”며 “오늘부터 3일동안 시범적으로 마이크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두를 불편하게 하는 소음이 아니라 대화의 방법을, 자동차보다 걷기를 선택하겠다”며 “선거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도민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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