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제주시내 어린이집 40곳 개원, 99곳 폐원
무상보육으로 2013년부터 어린이집 수요 대비 공급 ↑

저출산의 여파로 최근 4년간 관내 어린이집 가운데 59곳이 문을 닫을 닫았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저출산 여파로 제주지역에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관내 어린이집 가운데 59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에는 개원한 어린이집이 21곳, 폐원한 곳은 24곳으로 폐원한 곳이 3곳 더 많았다. 특히 2017년 신규인가 어린이집은 4곳인 반면 폐지는 21곳으로 개원과 폐원의 차이가 17곳으로 크게 상승했다.

제주시의 ‘2014~2017년 어린이집 연도별 신규인가 및 폐지 현황’에 따르면 신규인가 어린이집은 40개소, 폐지 어린이집은 99개소로 4년 사이에 총 59곳이 폐원했다.

이는 해마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원아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2013년부터 무상보육을 시작하면서 많은 영유아들이 어린이집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돼 당시 개원율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생각보다 수요대비 공급이 많아 점점 폐원하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게 된 것같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 지원기관과 미지원 기관의 차이도 큰 편”이라며 “정부 지원 기관은 인건비의 일정부분을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보육료에서 충당하는 형태로 운영되지만 가정, 민간 어린이집과 같은 미지원 기관인 경우에는 보육료 수익에서 인건비, 식비, 간식비, 운영비 등을 모두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원아가 채워지지 않으면 유지가 힘들다. 폐원하는 곳 대부분이 가정이나 민간 어린이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해마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어린이집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원생이 채워지지 않으면 어린이집을 더이상 운영할 수 없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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