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후보측 강전애 대변인, “정치공락을 하려는 술수” 논평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문대림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이 원희룡 후보 등을 고발했다고 밝힌 가운데 원희룡 후보 캠프는 문대림 후보 캠프의 홍진혁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홍진혁 대변인은 28일 “지난 2014년 7월~8월쯤 비오토피아의 주민회장이었던 박씨가 비오토피아의 세금감면 관련 민원이 있어 당시 원희룡 도지사의 집무실을 찾았다”며 “그 때 온천사우나, 휘트니스센터 등 시설이용에 특전이 있는 비오토피아의 특별회원의 자격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하였고, 원 지사는 이를 수락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희룡 후보와 박종규 전 비오토피아 주민회장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후보의 강전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늦게 논평을 내고 “이는 실상과 전혀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원 후보와 박 전 회장은 지난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 후보와 박 전 회장은 2014년 원 후보가 도지사에 취임한 뒤 도지사실에서 만나 박 전 회장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으로 위촉한다는 서면을 원 후보에게 전달하자, 원 후보가 서면을 읽어본 뒤 필요없다고 그 자리에서 거절하며 서면을 박 전 후보에게 돌려주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 대변인은 “원 후보의 거절에 당황한 박 전 회장은 도지사실을 나오며 기분이 좋지 않아 서면을 비서 자리 쪽으로 던졌던 것 같으나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사실이 이러할 진대, 문대림 후보 캠프에서는 더러운 정치공작을 하려는 술수로 원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시작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넉넉히 예상는데도 불구하고 일단 선거 전 마구잡이로 터트려보자는 심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문 후보는 얄팍한 속임수로 선거판을 더럽히지 말고, 허위사실공표에 따른 책임을 질 준비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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